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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Oct 27. 2022

빨간 벽 그림동화를 읽고~

빨간 벽 그림 동화를 읽고 ~     

지인이 빨간 벽 그림동화를 제게 주며 많은 생각하게 한 그림동화책이라고 하였다.  

생쥐 한 마리가 빨간 벽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동물들에게 물었지요. 위험해, 궁금하지 않아....  생쥐는 파랑새를 만나 벽 너머의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벽 너머 세상은 정말 아름다웠다. 궁금해하여 진실을 찾아 나서고 인생에서 많은 벽은 대부분 스스로 만든 벽이다. 마음과 생각을 활짝 열어 놓는다면 그 벽들은 하나씩 사라질 것이며 아름다운 세상을 발견할 것이라고 파랑새는 생쥐에게 말했다. 생쥐는 벽을 향해 갈 때 벽이 사라진 경험을 하고 동물 친구들도 벽 너머 세상을 향해 용기 냈다는 대충 이런 내용이다.      

동화를 읽고 용기와 궁금함, 내가 만들어 놓은 벽은 없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동화라서 어른들이 봐도 좋은 동화라고 추천합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많은 벽을 생쥐처럼 부수는 일부터 하나씩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저희 원은 봄, 가을 홍삼을 직접 달여 2주 동안 오후 간식 시간에 제공한다. 홍삼을 좋아하는 영아는 그리 많지 않다. 홍삼 먹어 보자고 권해도 먹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바로 포기했다. 

      

그 런 데 

이번에 제가 용기를 냈다. 

교사 : 이건 홍삼이야 이거 먹으면 힘이 세져 

       선생님이 한 번 먹어 볼게 

       (한 컵 가득 담아 먼저 마신다.)

       선생님 다 먹었어. 선생님 박수 우와 짝짝짝 

영아에게 홍삼 반 컵 정도 준다. 

교사  : 힘세져라. 힘세져라. 방글이 다 마셨구나. 우와 용감한 방글이야, 최고

라고 하며 응원과 함께 홍삼을 주자 한 명씩 먹기 시작했다. 홍삼을 보더니 “맛없어”라고 먹지 않은 영아들에게는 숟가락으로 떠서 “한 숟가락만 먹어 볼까?”라고 하며 한 숟가락만 먹어도 칭찬해 줬다. 그러자 칭찬받고 싶어 용기 내는 영아들이 있었다. 물론 너무 잘 먹고 더 달라는 영아도 있지만 말이다. 한 입도 먹지 않은 영아도 한 명이 있긴 하다. 용기 내어 “힘세져라”“최고” 응원과 올림픽 축구할 때의 축제 분위기 속에 한 모금, 한 숟가락, 한 컵 먹는 다양한 영아들이 하루 다르게 양도 늘고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며 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용기를 내었더니 영아들도 용기를 내어 자신감이 쑥쑥 커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여기서는 홍삼의 효능과 효과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 물론 홍삼을 다 먹여야 잘 먹었다가 아니다. 내 마음에 영아는 홍삼을 힘들어할 것이다.라는 부담감에서 출발한 것과 한번 해 보자고 내 마음의 자세가 바꾸었다는 것이다.  즉 영아들은 홍삼 먹는 것을 싫어한다. 가 아니라 홍삼 먹을 수 있다.라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이 다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벽은 아마 선입견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껏 해 온 나의 경험과 지식이 나를 빨간 벽으로 가두고 있지는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할 수 있을까? 아니라 해 보자.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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