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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시야 서새이 Nov 10. 2022

사랑의 핫트 그릇 채우기

사랑의 핫트 그릇 채우기      

“벙글아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 같은 말로 인사한다. 벙글이는 다문화가족이다. 어머님 나라의 언어인지 물어보았으나 아니라고 하신다. “벙글이 좋아”라고 하며 안아주면 제 무릎에 철퍼득 앉는다. 유독 안아주는 걸 좋아하고 무릎에 잘 앉는다. 싱글이가 다음으로 등원했다. “싱글아 안녕”이라고 인사하면 싱글이도 손을 흔들며 인사한다. 싱글이는 안아주는 걸 좋아하지 않고 시선을 돌려 교실을 둘러보고 자동차 있는 교구장으로 달려가 자동차를 하나씩 손에 쥐고 꺼낸다. 싱글이는 자동차를 하나씩 꺼내 나란히 줄을 세워 놓는다. 그때 “싱글아 자동차 많다.”라고 하며 줄 세워진 자동차와 비슷한 미니카를 꺼내 주면 받는다. 싱글이가 웃으며 자동차 세우고 있을 때 벙글이가 세워진 자동차를 만지면 세워 둔 자동차를 양손으로 쓸 듯이 자신의 손으로 부순 다음 “이잉”하며 속상함을 표현한다. “싱글아 친구가 싱글이 세운 자동차 만져서 속상해”라고 말해 주자 고개를 끄덕이다. 교사가 “싱글아 선생님이 도와줄게. 다시 만들어 보자”라고 하며 미니카를 하나씩 준다. 그러면 다시 나란히 자동차를 세우며 논다.      

사랑의 핫트 그릇을 채우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성인들도 “나 외로워”라고 말하며 안아달라고 말한다. 나도 그럴 때가 종종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깐의 안아줌이나 위로의 말이 나의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 

영아도 마찬가지로 속상한 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꼭 안아주면 풀리고 금방 진정하고 사랑의 핫트 그릇이 채워진다. 그런데 안아주는 것 말고 위로의 말을 해 줘야 하는 영아도 있다. 어떤 영아는 환경의 변화에 불안하여 자신이 통제가 되어야 평안해진다. 예를 들면 “간식 먹고, 점심 먹고, 코 자고, 간식 먹고, 집에 가자.”라고 말한다. 예측하도록 영아의 언어로 알려준다. 하루일과를 진행하면서 확인한다.(간식 먹었지, 조금 있으면 점심 먹을 거야. 그런 후 코 자고 간식 먹고 집에 가자.) 용감하게 잘 기다리고 있다고 격려하면 사랑의 핫트 그릇이 채워진다. 

보편적으로는 안아주고, 위로의 말과, 예측하도록 알려주면 된다. 

그런데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자신의 편임을 인식해야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영아가 있다. 많은 시간을 일대일로 보내야 한다. 예를 들면 영아가 기계에 관심을 가진다면 공기청전기를 누르거나 선풍기를 스위치를 누르게 하는 등 영아가 관심 있는 것을 교사와 함께 해 줌으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 라는 느낌을 받음으로 사랑의 핫트 그릇이 채워진다. 또 영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를 주거나 비타민과 스티커를 선물로 줌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 

사랑의 핫트 그릇이 금이 가 있는 경우는 채우기가 정말 힘이 든다. 그때는 가족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사람에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나만의 사랑의 핫트 그릇이 있다. 그 그릇이 채워지면 마음이 편하고 행복하다. 사람마다 핫트 그릇의 크기도 다양하다. 평소에 핫트 그릇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다. 잠깐 사랑 확인하여 핫트 그릇이 금방 채워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채워지는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랑의 핫트 그릇을 채워지는 방법을 알고 채워나가면 된다. 영아는 사랑의 핫트 그릇 채우는 방법을 모른다. 양육자가 알고 잘 채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아는 안아주는 것, 위로의 말, 좋아하는 놀이 함께 하기(관계 맺기), 좋아하는 선물 받기에 대부분 채워진다. 영아가 엄마 치마 붙잡고 있다고 “얘가 왜 이래”라고 말하지 말고 사랑의 핫트 그릇이 채워지지 않아 “불안해요.”라고 표현하는 것임을 기억하고 꼭 안아주세요. 사랑의 핫트 그릇이 채워지면 자연스럽게 놓고 자신의 놀이에 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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