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읽는 법을 알아봅시다!
복모음부터요!

영어의 발음법, 권7

by CCCV 츠스쿠

※ 창언창안의 영어 발음 단막극에서는 영국식 발음 (잉글랜드 남부 발음)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이유는 권1의 2부 2악장을 참고해 주세요.

※ 창언창안의 영어 발음 단막극에서 사용하는 발음 표기법은 권5의 간주곡을 참고해 주세요.

간주곡

저번 장에서는 영어 맞춤법의 장단음 법칙을 다루며, 어떤 때에 단음이 장음이 되는지, 그리고 그 장음이 어떤 단음에 대응되는지 알아봤었죠. 다시 한번 복습해 볼까요?


단모음: [ɪ] ≈ [ㅣ], [ɛ] ≈ [ㅔ], [a] ≈ [ㅏ], [ɵ] ≈ [ㅜ], [ə] ≈ [ㅓ], [ɔ] ≈ [ㅗ]


장모음: [ɑː] ≈ [ㅏː], [əː] ≈ [ㅓː], [oː] ≈ [ㅗː], [ɪː~ɪə] ≈ [ㅣː], [ɛː~ɛə] ≈ [ㅔː]


j계열 복모음: [ɪj] ≈ [ㅣj], [ɛj] ≈ [ㅔj], [ɑj] ≈ [ㅏj], [oj] ≈ [ㅗj]


w계열 복모음: [ɑw] ≈ [ㅏw], [ʉw] ≈ [ㅜw], [əw] ≈ [ㅓw]


짧은 i: [ɪ]

긴 i: [ɑj]

짧은 e: [ɛ]

긴 e: [ɪj]

짧은 a: [a]

긴 a: [ɛj]

짧은 u: 현대의 [ə] 또는 [ɵ] (양순음 뒤에서 소리 유지)

긴 u:

[uː] ou로 표기, 현대의 [ɑw]

[yː] u와 끝의 e로 표기, 현대의 [jʉw] 또는 [ʉw] (일부 자음 뒤에서 j 탈락)

짧은 o: 현대의 [ɔ] 또는 [ə] (주로 m, n 앞에서 중설화)

긴 o:

[oː]: oo로 표기, 현대의 [ʉw] 또는 [ɵ] (무성음 앞에서 약화)

[ɔː]: o와 끝의 e로 표기: 현대의 [əw]


정리해 놓은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대로 된 장모음들은 여기에 하나도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장모음들은 현대의 복모음이 되었고, 과거의 복모음들은 현대의 장모음이 된 영어의 끔찍한 역사 덕분이죠.


그러니, 이번 장에서는 과거의 복모음들이 현대의 어떤 장모음이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8부: 영어 복모음의 역사

1악장 ― j계 복모음

중세 영어에서는 [j]로 끝나는 복모음이 총 6개 있었습니다.

uj, ej, oj, ɛj, ɔj, æj

이들의 표기는 단순하게 해당하는 글자(u, e, o, e, o, a) 뒤에 i 또는 y를 더해 표기했답니다. 전통적으로 i가 단어의 맨 마지막으로 올 때는 y를 사용해 표기했기 때문이죠.


이들의 유래는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고대 영어의 [g]가 전설모음 뒤에서 약해지며 [j]가 된 경우고, 다른 하나는 고대 프랑스어에서 들어온 외래어죠.


각 유래에 따라 실제 발음이나 각자의 역사가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이들은 큰 어려움 없이 현대 영어 발음으로 이어졌답니다. 하나씩 다뤄볼까요?


먼저, uj와 ej는 iː를 거쳐 ɑj로 흡수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buy, eye, fly가 있죠.


다음으로, ɛj와 æj는 ɑː와 함께 ɛj로 흡수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rain, day, nail이 있죠. 웬일로 발음에 맞게 ɛj 소리의 표기도 ai/ay로 바꿨네요? 영어답지 않게.


마지막으로, oj와 ɔj는 oj로 합쳐져 현대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boy, join, choice가 있습니다.


2악장 ― w계 복모음

중세 영어에서는 [w]로 끝나는 복모음이 총 6개 있었습니다.

iw, ew, ow, ɛw, ɔw, ɒw

이들의 표기는 j계와 마찬가지로, 해당하는 글자(u, e, o, e, o, a) 뒤에 u 또는 w를 더해 표기했답니다. 전통적으로 i가 단어의 맨 마지막으로 올 때는 w를 사용해 표기했기 때문이죠.


이들의 유래는 셋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j계와 같이 고대 영어의 [g]가 후설모음 뒤에서 약해지며 [w]가 된 경우고, 하나는 고대 영어의 받침 h가 깨지며 [w]가 된 경우, 마지막으로 고대 프랑스어에서 들어온 외래어죠.


이들은 j계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현대 영어 발음으로 이어졌답니다. 그리고 여기서 드디어 장모음을 찾을 수 있죠.


먼저, iw와 ew는 iw로 합쳐진 뒤, juː로 이어졌고, 그대로 현대 영어의 (j)ʉw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hue, new, blew가 있죠. 또, ɛw는 iw를 거치지 않고 바로 juː에 합류한 뒤 (j)ʉw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dew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ow와 ɔw는 ɔw로 합쳐진 뒤, ɔː와 같은 길을 가며 əw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know, soul, owe가 있죠.


마지막으로, ɒw는 끝까지 자신만의 길을 가며, 현대 영어의 oː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claw, law, draw가 있죠.


3악장 ― gh의 난입

그런데, 이렇게 간단하기만 하면 좋았을 상황에, gh가 난입합니다. 현대 영어에서 가장 일관성 없는 표기라고 불리는 ough의 일부죠. 왜 gh가 이런 결과를 낳았는가 하니, 고대 영어의 받침 h가 깨진 것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고대 영어의 받침 h는 상황에 따라 여러 방식으로 소리났고, 이런 여러 소리들은 모두 목구멍 안쪽에서 나는 소리였기 때문에 앞서는 모음을 여러 방식으로 바꿔놨거든요. 이렇게 변한 모음은 또 받침 h의 소리를 바꾸고, 그러면 표기와 발음은 더 차이나게 되며 받침 h를 나타내는 표기인 gh는 굉장히 복잡한 발음법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이번 악장에서는 복모음에 있어 뒤에 gh가 붙었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느냐를 알아보죠!


먼저 awh 〈augh〉입니다. 이 경우는 받침 h가 어떤 식으로든 살아남았느냐, 못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뉘죠.

{웃음} laughter: [lɑːfdə] [라ːfㄸㅓ]
{도살} slaughter: [sloːtə] [ㅅㄹㅗːㅌㅓ]

보시다시피, 살아남았다면 ɑːf로, 살아남지 못했다면 oː로 발음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살아남았는지, 못 살아남았는지는 어떻게 판단하냐고요? 찍어야죠. 영어 맞춤법이잖아요. 외워야 합니다.


다음은 ɛjh 〈eigh〉입니다. 이 경우는 간단하죠. 현대 영어의 ɛj가 되었답니다.

{여덟} eight: [ɛjt] [ㅔjㅌ]
{곧은} straight: [sdrɛjt] [ㅅㄸrㅔjㅌ]

다만 straight는 역사적인 이유로 〈aigh〉을 사용한답니다. 다행히도, 〈aigh〉를 사용하는 단어는 straight와 그 활용형밖에 없죠.


다음으론 eih와 iːh 〈igh〉입니다. 이 둘은 iːh로 합쳐졌죠. 이 경우도 간단한데요, iːh는 현대 영어의 ɑj가 되었답니다.

{높은} high: [hɑj] [ㅎㅏj]
{높이} height: [hɑjt] [ㅎㅏjㅌ]
{밤} night: [nɑjt] [ㄴㅏjㅌ]

아, height는 유명한 예외인데요, 사실 저기에 e가 들어갈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도, 16세기 출판공들이 weight나 length 같은 단어에 영향을 받아 e를 더하게 된 거랍니다. 그때의 실수가 현대의 "헤이트"를 낳은 것이죠.


주제선율 「악의 테트라그람마톤」

쉬운 사례 둘을 보았으니, 다시 어려워질 차례겠죠? 저번 장에서 ou가 uː를 적는 표기였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러면 ough가 옛날에 어떤 소리를 나타냈는지 아시겠죠? 그런데, 위에서 본 것처럼 w계 복모음도 u를 사용합니다. 그러면 ou는 uː, ow, ɔw를 모두 나타냈다는 것도 깨달으셨겠죠.


그래서, 똑같은 ough라고 해도, 원래 어떤 소리를 나타냈느냐에 따라 현대 영어에서는 다 다른 소리로 갈라지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ow는 ɔw와 합쳐져서 고려를 안 해도 되네요.


먼저 ɔwh부터 알아보죠. 먼저, ɔwh 뒤에 자음이 온다면 이 소리는 현대 영어의 oː가 됩니다. 뒤에 자음이 붙지 않았다면, h가 살아남았느냐 못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달라지죠. 규칙은 당연히 없습니다.

{생각} thought: [θoːt] [θㅗːㅌ]
{딸} daughter: [doːtə] [ㄷㅗːㅌㅓ]
{여물통} trough: [trɔf] [ㅌrㅗf]
{반죽} dough: [dəw] [ㄷㅓw]

똑같은 oː 소리이다 보니 위의 aw와 헷갈려 augh 표기가 정착된 daughter (+ caught, taught) 같은 예외도 보이죠. 다행히 이건 이거대로 규칙에 맞네요. 아래의 둘을 보면 h가 살아남았느냐 못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ɔf냐 əw냐가 정해지는 것이 보이네요.


다음은 uːh입니다. 이 경우에도 h가 살아남았느냐 못 살아남았느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죠. 이젠 익숙하시겠지만, 규칙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거친} rough: [rəf] [rㅓf]
{가지} bough: [baw] [ㅂㅏw]
{지나서} through: [θrʉw] [θrㅜw]

보시다시피, 살아남으면 əf가, 살아남지 못하면 aw가 된답니다. 그리고 특이한 사례로 ʉw가 된 through가 있는데요, 이건 정말 이 단어만 이렇게 발음한답니다. 사실 원래 thurgh였는데 r이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갔다거나 하는 복잡한 역사적 이유가 있습니다만, 그냥 예외는 외워야죠 뭐.


이걸로 복자음에 관련된 ough는 모두 다뤄봤으나, 워낙 ough가 무질서함으로 악명 높으니 ough의 다양한 발음을 한 번쯤은 다뤄보고자 모든 ough의 발음을 모아봤습니다. 재미로 한 번 봐주세요!

ɔf: rough, enough, slough 등
əw: dough, though, furlough 등
əf: cough, trough 등
aw: bough, drought, slough 등
oː: thought, bought, nought 등
ʉw: through 등
ə: borough, thorough 등
əp: hiccough
ɔk: hough

보이시듯, 가장 흔한 발음은 위의 다섯입니다. 그마저도 əf는 cough를 제외하면 거의 안 쓰이죠. 또 cough {기침}는 억울한 게, hiccough {딸꾹질}은 원래부터 hickop 같이 적혔었는데 지식인들이 멋대로 '기침하고 딸꾹질? 뭔가 연관이 있겠지?'하고 멋대로 hiccough이라고 적은 게 정착한 거랍니다. 참...


그리고 알아채셨는지 모르겠는데, slough의 경우 뜻에 따라 발음이 둘로 나뉩니다. 동철이음이의어, 즉 이음어입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 ough를 더 어렵게 만드네요.


또, 예시가 세 개보다 적은 데도 '등'이 적힌 경우, 고유명사에서 ough를 저렇게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hough의 경우, 받침 h의 가장 최근 발음인 [x]을 최대한 살린 발음이랍니다. 여전히 ɔx로 발음하는 단어가 이것 말고도 몇 있지만, 보통은 영어 화자도 발음을 못해서 ɔk으로 발음하죠. 물론 이런 옛날 단어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답니다!


간주곡

이걸로 이번 장을 마치고, 모음에 대한 집중적 탐구도 잠깐은 쉬어갑시다. 사실 아직 강세를 다뤄야 하지만, 이건 은근 고급이니 나중에 다루도록 하죠. 다음 장에서는 지금까지 다뤄봤던 옛날의 긴 모음들이 아닌, 현대의 장모음들을 다뤄봅시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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