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고,

처음부터 전혀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사회 초년생일 때는 회사 간판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반대로 처음부터 무조건 편한 일을 찾는 사람도 있다.


정답은 없다.

다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며 기준이 바뀐다.

좋은 이력서를 만들기 위해,

좋은 커리어를 쌓기 위해

대기업이나 이름 있는 회사로 들어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더 작은 회사가 제시하는 연봉과 직급에 이직한다.


역할이 커지고, 책임이 늘고,

그만큼 보상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복지와 워라밸이 정말 좋은 회사를 만나면

이직이 쉽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편하고 안정적인데 굳이 힘든 선택을 해야 할까 고민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정체된 연봉과 느려진 성장을 보며

다시 한 번, 힘들더라도 일이 많은 회사로 옮기기도 한다.

어느 순간에는

책임져야 할 누군가가 생기기도 한다.


그때는 성장보다 안정과 급여가 더 중요해지기도 한다.


선택의 기준은 그렇게 계속 움직인다.

지금 링크드인에서 자주 보이는 커리어 흐름도 비슷하다.


좋은 대학 → 대기업 → 스타트업 합류 또는 창업 → 임원급 성장 → 잦은 이직


좋은 대학 → 창업 → 스타트업 성공 → VC 합류


창업 → 실패 → 유니콘 기업 PO 혹은 핵심 인재로 합류


대기업 → 스타트업 초기 멤버 → 엑싯 후 연쇄 창업


컨설팅/금융 → 스타트업 전략팀 → 임원 혹은 창업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은 성장과 안정 사이를 오가며 경로를 만든다.

스타트업 씬에 있는 사람이라면

이 중 하나쯤은 본인이 꿈꿔본 모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 역시

지금의 상황과 마음 상태에 따라 계속 바뀐다.

워라밸을 원하다가도 성장이 불안해지고,

성장을 쫓다가도 삶이 버거워진다.


그래서 우리는 늘 흔들린다.


하지만 그 흔들림은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기마다 다르다.


하나의 선택이 평생의 답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때그때

가장 필요한 것을 향해 움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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