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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우 Sep 20. 2024

대학시절의 아이러니

"무대 전환2"

고등학교 3학년 때 저의 가치관이 확립된 이후로 정말 많은 일들을 해왔는데요.

사실 전에 얘기했던 연극동아리 활동도 어찌보면 고3 때 내가 하고자하는 걸로 내 인생을 채워나가자는 다짐에서부터 시작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하지만 모든 일이 다 잘 풀린건 아니에요.



대학 생활이란?


저에게 대학 생활은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환상 그 자체였어요. 그 이유가 있어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참 다양한 꿈들을 가졌었는데요. 하도 많이 바뀌어서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그러다 딱! 하나의 꿈에 정착되었던 시기가 있어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영화 <인터스텔라>가 개봉했는데요. 지난 글 중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했는데, 그 관심이 계속 이어져서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인터스텔라를 보게 됐어요.


진짜 영화를 보자마자 푹 빠져서 본 기억이 나요. 그리고 그 영화를 통해 물리학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상대성 이론에 의한 시간 차이, 블랙홀, 고차원 등등 정말 너무나 매력적인 소재들이 넘쳐났고, 그때부터 물리학에 푹 빠지게 됐어요.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가서 세상의 진리를 밝혀내는 물리학자가 되기로 결심하는데요. 그때부터 저에게 대학교는 열심히 물리학에 대해 연구하고 토론하며, 잔디밭에 앉아 세상의 이치에 대해 사색하고, 교수님과 티키타카하며 수업을 듣는...ㅋㅋㅋㅋ 그런 곳이 되었어요.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가지고 물리학과에 입성했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예상하실 수 있듯이 저의 환상은 산산조각 났어요.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고, 물리학과에 들어가면 다 행복할 것이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뭔가 항상 쎄한 느낌이 밀려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지내다보니 지금 내가 이렇게 대학교를 다니고있는게 맞는건가..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커져가는 의심


그래도 처음엔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그렇겠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교 연극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학과생활에 소홀했던게 사실이기도 하고,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맘이 멀어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스스로, '너 물리학 좋아하잖아, 아니야?' 이런식으로 다시 물리학 쪽으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 자리잡은 의심은 해결되기 전까진 절대 없어지지 않는법.

그 의심이 극에 달해 빵 터졌던 적이 있어요.


바로 학과 연구실에 학부연구생 신분으로 들어갔을 때인데요. 감사하게도 과 교수님께서 저에게 연구실 들어올 생각이 있냐고 여쭤봐주셨고, 연구실도 한번 구경한 뒤에 최종적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하지만 이때 이후로 대략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우울하고 무기력한 시기를 보내게 되는데요.

그 이야기는 일요일날 자세히 얘기해볼게요.


저에겐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오늘도 연재 시간이 늦어졌기 때문에(죄송합니다..ㅠ) 일요일날 글은 분량 꽉꽉 채워서 돌아올게요.


항상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요일날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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