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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연애와 결혼

by 심풀 SimFull

"결혼은 늦게 할수록 좋다"

"결혼은 최대한 미뤄라"


결혼 관련해서 명언이라고 떠돌아다니는 말이고 나도 30대는 되어야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제 사회생활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친구들도 하나 둘 유부의 세계로 가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러 케이스를 보게 됐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항상 옳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상황을 상대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1. 시기를 놓친 케이스

2년간 같은 팀으로 같이한 사수가 해당한다. 자세한 내막은 내가 물어보지 못했지만, 결혼 준비까지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후로도 여자친구는 사귀었지만 결혼 얘기는 하지 않는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근데 내가 보기에는 '변호사 여자친구'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서 연애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었다. 롱디에다가 회사 일 때문에 약속을 자주 미뤘다. 둘은 얼마 가지 못해서 헤어졌다.


2. 일찍 결혼한 케이스

요즘 젊은 부부를 보기 어려운 만큼 너무 좋아 보였다. 이른 시기부터 내 편인 사람을 만나는 것이 큰 복처럼 느껴졌다. 물론 준비는 덜 되어 있어서 (모아둔 돈은 없어서) 아파트에서 시작은 못했지만 그래도 몸테크가 가능한 나이라서 크게 여의치는 않는 듯했다.


3. 기타

사내커플로 결혼까지 했다가 이혼하신 분들. 어플로 일주일에 3번 다른 사람과 만나는 사람 등등. 정상적은 커플은 조용히 지내니까 잘 모르겠지만 잘 보이진 않았다.


이렇게 다양한 케이스를 보면서 하나를 깨달았다면, 정상적이고 좋은 사람 만나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와 여자친구는 어떤 그룹에 속할까 조금씩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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