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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결혼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환경의 중요성

by 심풀 SimFull

정약결혼을 준비한다는 말은 아니니 오해 없기를.

(근데 정약결혼이 오히려 이혼율이 적다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가끔 이런 글들을 본다: 부모님이 항상 싸우는 모습을 보고 결혼하기 싫어졌다.

나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누군가에게 또 겪게 할 수 없다.


나는 결혼을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결혼을 망설일 정도로 어려움은 없었다.

부모님이 가끔 싸우긴 했지만, 잘 풀으셨고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계신다.

사실 우리 가족 정도면 돈과는 별개로 최상위권 가정적이지 않을까 싶고,

덕분에 나는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경험을 하면서 자랐다.


아마도 가장 주요했던 것은 친구 환경이지 않을까 싶다.

기독교 대안학교를 나와서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많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친구들은 특히나 신앙심이 깊은 편이고, 대부분 일찍 교회에서 파트너를 만나서 일찍 결혼을 했다. 이 친구들이 총 10명이라면 그중에 7명은 한 꼴이다.


나는 오히려 늦은 편이고, 친구들의 연애/청혼/결혼 이야기들을 들어오면서 나에게 결혼은 자연스러운 범주 안에 들어와 있었던 것 같다. 주변에 보고 배울만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사실인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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