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 Looking Back
나는 29세 남자이고, 내년 초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축하를 제일 많이 받았지만, 그다음으로는 어떻게 결심을 했는지 물어보는 말들이었다.
요즘 사람 치고는 빨리 한다는 코멘트도 많았다.
나도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지만, 정리가 잘 안 되서인지 답을 잘 못했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내가 결혼을 고민하고 결정하게 된 계기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완전한 낭만과 사랑은 아니고, 그렇다고 이득만을 바란 계약적인 결혼도 아니고, 여러 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비혼이든지 결혼을 생각하든지 스스로 결심을 내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했던 생각들이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은 누군가에겐 발상의 전환, 공감, 회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