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 최수종, 션 레츠고

by 심풀 SimFull

이번에는 주제를 정하지 않고 글이 써지는 대로 써보려고 한다. 제목은 그 이후에 정해봐야겠다. 다행히도 우리 아이는 모든 검진에도 정상이고 건강하게 나와서 아직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반대로 아내는 정말 만삭이 다가오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듯하다. 배가 무거워지면서 걸음도 더 뒤뚱뒤뚱거리고 있고, 체력 자체가 많이 떨어져서 잠을 많이 자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많이.


아내는 이제 일을 갔다 오면, 체력이 다 떨어져서 많이 떨어져 있다. 운동도 따로 하기가 어렵고 집안일도 마찬가지다. 점점 내가 더 전담을 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감당하고 있지만 나도 일이 힘들었으면 가끔 모든 것을 하기 버겁기는 하다. 유튜브나 책에서 퇴근하고도 모든 집안일을 완벽하게 하고, 아내 마사지도 해주고, 육아용품도 다 미리 마련하고 하는 남편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낀다. 마치 최수종, 션을 보는 느낌이랄까.


나도 임신 초반에는 아내가 '너무 잘해줘서 할 말이 없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했었는데 요즘엔 나도 조금 안일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와 보니 초반도 중요하지만, 정말 임산부의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요즘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정말 몸의 변화가 생기고,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덧을 할 때와는 약간 느낌이 다르기는 하다. 그때는 힘들어하는 모습이 더 보이니까 더 열심히 도와줄 생각이 저절로 들기는 했는데, 만삭이 다가오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초반에 나무 힘을 줘서인가. 이제는 아내의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기도 해서 나도 그때보다는 덜 아내를 챙긴 것 같다.


어쨌든 이제 다시 열심히 챙겨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글을 쓴다. 출산까지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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