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사람이 밉고 또 어떤 날은 사람이 좋습니다. 그러다 스스로일 때가 죽을 만큼 싫어지기도 하고 다음 날에는 미친 듯이 좋아지기를 반복합니다. 사는 건 매 순간 괴롭고도 행복한 일인가 봅니다.
좋은 날보다 슬픈 날이 더 많다는 건 그만큼 잘 살고 싶은 마음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실은 간절함이고 깨달음이고 제 자신이 못나 보일 때는 다 쓸모없는 종이조각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하루가 너무 길었고 침대가 너무 깊었습니다. 간신히 버텼던 시간의 길이만큼 주변 사람들과 멀어졌고 혼자 동 떨어지자 저는 정말로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 생각이 뼛속까지 스며들자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괜찮냐고 물어봐주신다면. 아니요. 여전히 제 자신이 못 미덥고 삶은 불안정한 탓에 자주 넘어지고 배로 웁니다. 앞으로도 저는 자주 행복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래도 보잘것없는 제 자신을 마주했다는 데에 의미를 두려 합니다. 쏟아지는 파도에 몸을 맡기는 거처럼요. 부디 모두 잘 견디시길.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