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가장 귀중한 황금
무엇보다 귀한 건 건강이었어.
엄마랑 아빠는 늘 걱정했단다.
분유를 먹고 나면
너는 자꾸 헛구역질을 했지.
무엇보다도,
변의 색깔이 초록빛을 띠는 게 마음에 걸렸어.
우리가 뭔가 잘못하고 있나?
그런 생각에
엄마랑 아빤 맘카페도 들어가고,
검색도 해보고,
이유를 찾으려 애썼어.
하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었단다.
결국,
엄마보다 먼저 아이를 키운 이모에게 전화를 해서 물어보기로 했지.
이모는 말했어.
“물을 바꿔보고, 분유도 한번 바꿔봐.”
그 말에 망설임 없이
가장 좋은 생수를 사고,
가장 좋은 분유도 샀단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분유를 타서 너에게 먹였어.
기다렸지.
제발… 괜찮기를.
그러다 너는,
그날 정말 황금 같은 변을 봤어.
어찌나 고맙고 예쁘던지…
사진이라도 찍고 싶었는데
엄마가 말리더라.그래도 아빤 생각했어.
“지금 내게 가장 예쁜 황금은 바로 이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