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은 정답이 아니라 태도다
2볼 2스트라이크.
정확히 그 순간만큼은
투수도 타자도,
누구 하나 유리하지 않습니다.
한 박자, 모두 숨을 고릅니다.
이 공 하나로 경기가 갈릴 수도 있습니다.
걸리면 장타, 놓치면 삼진.
다음 한 공이 전부입니다.
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버티면 무너질 것 같고,
움직이면 더 크게 다칠 것 같은 애매한 중간지점.
사표를 낼까, 조금만 더 다녀볼까.
이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해볼까, 그냥 넘길까.
그 누구도 대신 결정해주지 않는 순간.
그 누구도 결과를 보장해주지 않는 선택.
2-2는 애매합니다.
그래서 더 뜨겁습니다.
선택하지 않으면 선택당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삼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 물러나야 합니다.
결국, 선택은 해봐야 아는 겁니다.
실투일 수도 있고, 변화구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치는 쪽에 서기로 마음먹는 것.
그날, 나는 직구를 기다리다 변화구에 속았습니다.
헛스윙, 삼진.
고개를 떨구었지만,
이상하게도 후회는 없었습니다.
왜냐고요?
치기로 했으니까요.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나는 압니다.
결정은 정답이 아니라 태도라는 걸.
오늘도 내 삶은 2-2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게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삼진이면 어때요.
다음 타석엔 안 속으면 되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나는 배트를 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애매하고도 치열한 순간은,
우리 삶에도 자주 찾아옵니다.
명확한 정답은 없고,
무언가를 선택해도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배트를 드는 쪽을 택할 것인가,
물러나는 쪽을 택할 것인가는
결국 태도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건, 맞히느냐가 아니라
치겠다는 마음을 내었느냐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다음 타석이 있으니까요.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당신의 삶을 향해
다시 한 번 배트를 들어보세요.
지금 이 순간,
2-2의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글이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