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움직일 때 생기는 힘
야구에서 ‘벤치클리어링’은
싸움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불합리한 상황에 맞서,
팀 전체가 한마음으로 움직일 때
생기는 단체 행동입니다.
누군가 억울한 상황에 놓이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걷는 모습.
그 안에는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동료애와 연대가 살아 있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함께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면
견뎌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쉬운 일조차 버거워집니다.
우리는 일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라,
사람 때문에 지쳐 쓰러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함께할 때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하느냐’를 먼저 봐야 합니다.
내 곁에 누가 있는지,
내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것이 진짜 협동의 시작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라서 버티는 것.
야구처럼 벤치클리어링으로
다 같이 뛰쳐나가는 일은 자주 없겠지만,
누군가를 위해 마음속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일입니다.
삶에서 예를 들자면,
내가 힘들 때 아무도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던 순간,
한 사람이 내 옆에 와서 아무 말 없이
커피를 건네준 적이 있습니다.
그 작은 행동이
내게는 구원투수 같은 존재였습니다.
싸워주진 않았지만,
“너 혼자가 아니다”라는 말을
전해준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때로는 말없이 곁에 서주는 일이
가장 큰 연대이고, 구원이라는 것을.
혹시 지금, 외롭고 지쳐있나요?
그럴 때 누군가 조용히 옆에
있어준 기억이 있나요?
그 작은 힘이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
오늘 다시 떠올려주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중립’이 치졸하다고 말합니다.
나는 그보다 더 치졸한 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옆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편이 되어주는 것,
그것은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가끔은 ‘깨지잔’처럼 부서져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서주는 일이 진짜 힘입니다.
삶의 경기장에서,
누군가가 힘들 때
조용히 일어나 ‘나는 네 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