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아도, 떠나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리를 옮겨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직장을 옮기고,
머물던 도시를 떠나며,
오랜 관계를
정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배신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마음 한구석이
오래도록 저릿하게 아픕니다.
“왜 하필 나여야 했을까.”
“아직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데.”
이러한 생각이 머물고,
미련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야구에서의 트레이드는
선수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집니다.
어제까지 함께했던
팀의 유니폼을 벗고,
다음 날 아침에는 전혀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정은 고려되지 않습니다.
결정은 일방적으로 내려지며,
선수는 곧장 새로운 팀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이별이 뜻밖의
시작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잘 어울리는 팀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고,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수도 있습니다.
익숙함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아픕니다.
그러나,
변화가 항상 불행인 것은 아닙니다.
의도치 않은 이직,
예상치 못한 이별,
갑작스러운 인생의 전환점.
그 모든 순간은
다음 장을 여는 조용한 문이 됩니다.
가끔은,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길이
돌아보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야구에서의 트레이드는
선수가 아무리 간절히 붙들고 있어도
떠나야만 하는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하지 않았던 이직,
뜻밖의 관계의 끝,
예고 없이 닥쳐오는 변화들.
처음에는 억울하고,
감정이 따라가지 않으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
다시 시작한 삶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때의 변화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길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인생이 먼저
우리를 선택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니 지금,
예상치 못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변화가 결국,
더 나은
당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첫 문장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