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내와 작은 시트콤.(13화)

13화-비상금꽃

by 송필경

"나의 비상금이여...그대는 어찌 아셨나이까?"


내가 비상금을

숨겨 놓은 줄 어찌 아시고

청소기를 들고

그리도 깊이 파헤지셨나이까

찾거든

찾으시거든

웃으며 말하지 마시고

그저 조용히 지갑에 넣어주시옵소서


아무 말 없이

이게 뭐냐 묻지 마시고

그냥,

잠시 못 본 척 지나가주시옵소서

제발~~


가시는 걸음걸음마다

눈물이 마를 새 없사오니

서랍 속 장 안에

숨겨둔 그 만원권 묶음에도

내 마음이 담겨 있었나이다


그래도 내일은

내가 치킨 한 마리 시켜드릴 테니

부디 오늘만은


그 비상금꽃

꺾지 마시옵소서


이글 보신분들... 혹시 신박한 비상금 숨길장소좀 알려주십쇼~^^

아내의 졸업앨범은 이미 걸렸었습니다.

딸아이 장난감도...이미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