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해우소

사랑의 크기

by 유랑

헤드폰으로 귀를 덮고 길을 걷는다


가게마다 틀어놓은 음악소리들

평소 즐겨 듣던 음악도 이 순간만큼은 소음이 된다


그 소음들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헤드폰의 볼륨을 높인다

지금의 나는 세상으로부터 완벽히 격리되었다


상가거리가 끝나고 조용한 골목에 들어서자

헤드폰의 소리가 큰것을 알았다


버튼을 누르고 누르고

한참을 눌러도 여전히 소리가 크다


키울 때는 몰랐다

이렇게 클줄은

막상 줄이려 하니 줄어들지를 않는다


어쩜 이리 내 마음과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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