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생각을 정리할 일이 있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혹은 지루할 때
사무실 주변을 걷습니다.
보통 30분 정도 걷다 보면
겨울철을 제외하면 등에 땀이 살짝 나고
생각과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아서 종종 업무 시간에 걷곤 하지요.
30대 때에는 업무 때문에 걷는 경우가 많았는데
40대인 지금은 업무 외적인 일로 자주 걷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같은 일을 하다 보니 일이 익숙해져서인지
업무 외적인 일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봄보다 가을을 좀 더 타는데
이번 가을도 역시 그냥 지나가지 못하네요.
가을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덥지 않고
한없이 푸르던 초록들도 다양한 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조화롭고
해가 지는 시간의 차가운 기온도
차가운 공기로 차분해진 거리의 느낌도
좋습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게 많은데
때론
우울하기도 하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그리워하고
그렇습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오후에 산책을 했습니다.
지우고 싶어도 생각나는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지우지 못하는 내가 한심스럽지만
어쩌지 못하는 걸 알기에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생각하고 내버려 두었습니다.
빨리 겨울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