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싸이월드의 복구, 추억의 회복

by 캔디는외로워


싸이월드가 돌아왔다: 나의 잃어버린 시간들

싸이월드가 복구되었다는 소식을 이제는 대학생이 된 딸에게 문자로 들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싸이월드의 부활 소식에 묘한 감정이 밀려왔다. 한때 싸이월드는 나의 추억 저장소였고, 딸이 태어나고 자라던 행복한 순간들을 담아두는 곳이었다.



잃어버린 추억의 아픔

싸이월드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곳엔 내가 열심히 찍어 올린 사진들, 그 사진들에 담긴 웃음소리,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있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처음엔 상실감에 펑펑 울었다. 이후엔 분노가 치밀었다. "어떻게 내 추억을 그들 마음대로 없앨 수 있단 말인가!"

그날 이후로 한동안 나는 우울했다. 내 기억의 일부를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딸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중간중간 싸이월드 관련 뉴스를 알려주며 희망을 놓지 않도록 도왔다.



추억이 돌아오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싸이월드에 접속했다. 화면 속 사진들은 뒤죽박죽 섞여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나에겐 선물 같았다.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기억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린 딸이 혼자 뛰놀던 사진을 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왔다.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더 많은 사랑으로 키웠어야 했는데..." 어린 나이에 처음 부모가 되어 모든 것이 서툴렀던 나. 그때의 부족함과 미안한 마음이 사진 속 딸의 모습과 함께 되살아났다.



혼자 커버린 딸에게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딸을 보며, 그 시절 내 부족함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딸은 내게 말했다. "엄마, 괜찮아. 나는 행복했어."

싸이월드는 단순한 SNS 그 이상이었다. 나의 딸, 그리고 나 자신과 다시 연결될 수 있게 해준 시간의 다리였다. 싸이월드를 통해 잊고 있던 추억을 되찾았고, 그 속에서 내가 그리워하던 순간들을 다시 만났다.

과거는 지나갔지만, 추억은 살아있다.
싸이월드가 내게 다시 일깨워 준 것은, 모든 것이 흘러가도 기억 속에서 사랑과 순간들은 계속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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