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깨 나누는 배려의 시작.
식당에서 일을 하며 가장 많이 마주하는 광경은, 손님들이 떠난 뒤의 테이블입니다. 어떤 테이블은 깔끔하게 치워진 반면, 어떤 테이블은 음식물과 쓰레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태운 고기 조각이나 상추, 고추 꼬투리 등이 테이블 곳곳에 널려 있고, 특히 놀라웠던 건 물 마시는 컵에 갈비 뼈나 먹다 만 음식이 들어 있는 경우였습니다. 바닥에는 음식물이 떨어져 있고, 아이들이 흘린 음식물 흔적은 그대로 방치된 채로 자리를 떠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와중에 한 아이 엄마의 행동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가 계란찜에 비벼둔 밥을 엎질렀지만, 엄마는 끝까지 치우고 자리를 정리한 후 떠났습니다. 함께 일하던 알바는 그녀를 보며 "저 사람은 된 사람이네"라고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알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게 당연한 거다."
그 말이 오래도록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식탁 위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도 밥을 먹은 식탁이 이렇게 지저분할까?"
먹다 뱉은 음식을 그대로 올려놓고, 흘린 음식을 방치한 채 먹는 습관이 정말 가정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는 걸까요?
식사 후 테이블을 정리하지 않는 행동은 단순히 게으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공간을 관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부족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쓰레기는 한곳에 모아두기.
음식을 흘렸다면 딱아내기.
아이가 흘린 음식물은 간단히라도 정리하기.
이러한 작은 행동 하나로도 다음에 그 자리를 사용할 사람이나 뒷정리를 해야 할 직원들에게 큰 배려가 될 수 있습니다.
식사 예절은 단순히 개인적인 매너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내가 남긴 흔적이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식탁 위를 정리하는 일은 더 이상 번거로움이 아니라 다른 이에게 존중을 표현하는 작은 행동이 될 것입니다.
식탁 위를 깨끗이 치우고 정리하는 일은 사소한 것 같지만,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서의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그 당연함을 지키는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쾌적하고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한 번 더 식탁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세요. 그 작은 행동이 곧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배려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