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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후 대표자의 신용, 정말 회복될 수 있을까?

by 법인대표 살아남기


사업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기가 너무 깊어질 경우,
기업은 ‘회생절차’라는 마지막 기회를 통해
다시 일어설 방법을 모색하게 되죠.

하지만 ‘회생’이라는 단어에는 언제나 무거운 이미지가 따라붙습니다.
특히 대표자의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떠오르곤 합니다.


“회사 회생절차를 밟으면 내 개인 신용은 어떻게 되는 걸까?”


회생절차는 회사의 것이지, 대표자의 것이 아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회생절차의 대상은 법인, 즉 회사이지 대표자 개인이 아닙니다.

회사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대표자가 연대보증을 서지 않았다면
대표자의 개인 신용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표자 대부분은 회사 대출에 연대보증을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땐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연대보증인이라면, 개인 신용도 흔들린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대표자가 보증한 채무는 여전히 남습니다.
금융기관과 신용정보기관에 연체 정보나 신용위험 정보가 등록될 수 있고,
대표자의 신용등급은 하락하게 됩니다.

그 결과, 신용대출·신용카드 발급 등 기본적인 금융거래가 제한될 수 있죠.



회생 성공 후, 신용은 회복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합니다.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대표자가 보증한 채무도 점차 해소됩니다.

금융기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회생 이력보다는 회생 이후의 실적과 신용행태를 더 중시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회생 관련 기록이 삭제되거나 평가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회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 자체가
신용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신용 회복을 위한 대표자의 전략

1. 회생계획 성실 이행

정해진 변제를 지키는 것,
그것만큼 신뢰를 회복하는 빠른 길은 없습니다.

2. 신용정보 관리

신용조회기관(나이스·KCB 등)에서
정기적으로 개인 신용정보를 확인하고,
부정확한 정보가 있다면 이의 신청을 통해 수정해야 합니다.

3. 정상적인 신용거래 이력 쌓기

소액이라도 정상적으로 거래하고 상환하는 것,
그 작은 이력이 쌓여 신용 회복의 근거가 됩니다.



회생은 끝이 아닌, 회복의 시작

회생절차는 분명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대표자의 개인 신용도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하락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생은 신용을 새롭게 관리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출발선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기업도, 신용도 함께 회복하는 길을 모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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