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음 담아, 서로를 보지 못해

by 정지원

끝내 공허한 마음만 남았다.


관계는 주고받는 이상적인 교류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지치거나 힘들다는 표현이 아니라, 설명할 수 없이 붕 떠버린 마음만이 가득했다.


뭘로도 채울 수 없는 공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채워 넣을 수도 없는 공간. 나는 그걸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남겨두기로 했다.



keyword
이전 22화생각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