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함에서 주어지는 편안함
느슨함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팽팽함에 느껴지는 긴장감이 완화된 느슨함, 기대를 조금은 내려놓는 편안함, 상대방에 대한 존중.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이 풀어져 긴장됨이 없다."
부정적인 의미로 어수룩하다는 의미와 나태하다는 의미도 있는듯하지만 요즈음 나이를 들어감에서 느슨한 관계는 존중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인정, 나와는 다를 수 있다는 기본적인 인정이 느슨한 관계의 출발인 거 같습니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떠나는 더운 곳으로의 여행, 가족이지만 각자가 다른 개개인이기에 집에서 마주하고 있을 때보다는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불협화음이 있었습니다. 상대방이 나와는 다른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다시금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여행 중에서도 돌아와서도 근 20여 년이 다 돼가는 가족이지만 남편에게도 자신의 피를 나눈 가족이 있음을 먼 곳에 가면 괜히 맘 쓰이는 그런 그만의 관계가 있음을 느슨한 관계로 풀어나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 10년 만의 여행이었기에, 기대감도 몇 달간의 준비과정이 있었기에 여러 가지 아쉬움도 있지만 잘 다녀왔습니다. 예매 당시 비행기 사고로 국적기와 메인항공사를 이용하겠다는 맘으로 예매했고 그간 달려진 가격에 놀랐고, 예전에도 그랬을 텐데, 비행기 탑승순서에도 지불한 가격에 순번이 생김에도 예전보다 더 체감했습니다.
밤 비행기로 빠른 탑승을 하고 싶던 아들이 줄을 선다고, 또한 그 줄이 원래 서야 하는 줄이 아닐 경우에는 들어가는 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했고요. 저에게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지불의 가치에 대해 더 생각하게 했습니다. 불편한 현실과 진실.
돌아오는 편에서는 아들에게 우리는 좀 늦게 들어가자고 말했고, 받아들여졌다는 그런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여담이고요. 많이 사진 찍었고, 그려보려 합니다.
비행기좌석, 일반석이 많이 좁아서 소화불량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프리미엄석이 생겨서 좌석이 더 좁게 된다는 근거리에서 앞으로는 원거리까지 확대된다는 뉴스를 봤네요. 원거리 여행은 이제 일반석으로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버스의 넓은 좌석은 소화불량을 덜어주고 숨이 쉬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