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커피 향과 식물의 싱그러움이 편안한 오후입니다.
요즈음은 단층 건물을 많이 볼 수 없습니다. 만약에 본다면 언젠가는 헐리겠구나, 머지않아 높은 빌딩이 들어설 것을 연상케 합니다.
특별하지 않은 외관에 식물화분들과 옥상위 화분들로 길을 지나다 보면 들어가고 싶어지는 그런 건물입니다. 사실 사진으로만 보고 그린 거라 어디일까? 기와가 보이는 것을 보면 종로 안국역 근처인지, 서촌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배우는 어반스케치 수업 과제사진이었습니다. 오전 나절 일상의 빨래하고 빨래 걷고 개고, 집안일들을 하면서 지금에서야 완성했네요.
조금만 있으면 저의 아이가 돌아오고 간식을 주고 학원을 보내고, 나름 바쁜 듯 바쁘지 않은 듯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금전 적 보상이 없는? 집안일이다 보니 집에서 쉬고 있느냐라는 얘기를 들을 때도, 저 자신도 오늘 뭐 했느냐는 질문에 순간 당황합니다. 나는 놀지 않는데, 쉬고만 있진 않는데...
일상과 직업도 균형을 맞추고 성공적? 인 분들을 부러워합니다. 집안에서 해야 할 일도 무궁무진한데 남편의 퇴근 시에 남편에게 고생했어요라는 말과 아이의 하교와 하원 후에도 수고했어하지만 나에게는 그런 말이 오진 않네요. 그래도 지금이 좋은 면도 많습니다. 특히 오늘은 자연바람이 충분히 시원하고, 그림도 하나 완성하고 오늘의 글도 쓰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 평안함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도 얘기하지 않아도 저만의 평안하고 기분 좋은 오후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