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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 일상인 우울증 삶

by 강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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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나는 빗소리가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는 내가 여기 누워서 머리 속에 갇혀 있는 동안 바깥 세상이 움직이는 리드미컬한 소리였다. 나를 맞이한 묵직함은 단지 흐린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 자신의 생각의 무게,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익숙한 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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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필요 이상으로 침대에 오래 머물렀고, 담요는 앞으로의 하루를 막아주는 방패처럼 느껴졌습니다. 기대와 책임이 나에게 닿을 수 없는 내 침대 누에고치에는 어떤 편안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피난처에서도 내 마음은 불안했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미래의 암울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결국,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욕구가 숨어들고 싶은 욕구를 압도했습니다. 일어나는 것은 당밀 속을 헤쳐나가는 것 같았고, 각 동작은 느리고 힘들었습니다. 샤워하고 옷을 입는 단순한 행위는 생각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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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는 맛없는 노력이었습니다. 음식은 마치 텅 빈 것 같은 몸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섭취량에 불과한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위로의 의식이었던 커피는 이제 습관적으로 마시는 쓴 액체에 불과했습니다.


일하러 자리에 앉았을 때 내 마음은 흐릿했고, 내 컴퓨터 화면의 단어들은 해독할 수 없는 글자들로 흐릿해졌습니다. 집중력은 나에게서 멀어졌고, 집중하려는 모든 시도는 끊임없는 부정적인 생각의 흐름에 의해 탈선했습니다. 한때 안식처였던 내 방의 고립은 이제 감옥처럼 느껴졌고, 내 주위의 침묵은 내부의 공허함을 메아리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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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단조롭게 흐려졌고, 시계의 똑딱거리는 소리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잔인하게 상기시켜 줍니다. 점심은 왔다 갔다 했지만 거의 등록되지 않았습니다. 음식은 싱거웠고, 먹는 행위는 즐거움이나 만족감이 전혀 없는 또 다른 동작에 불과했습니다.


저녁이 깊어질수록 바깥 세상은 조용해지는 것 같았지만 내 마음속의 소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저녁 식사는 텔레비전 앞에서 먹는 또 다른 고독한 일이었고, 소음은 내 소용돌이치는 생각의 배경일 뿐이었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은 마비된 나의 존재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기쁨과 슬픔이 생생하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다른 우주에 사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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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침대에 누워 있으면 방 안의 어둠이 숨 막힐 것 같은 느낌이다. 하루가 끝나도 안도감이 들지 않고, 내 생각과 씨름하면서 또 다른 밤을 보내야 한다는 두려움만 있을 뿐입니다. 이 일기를 쓰는 행위는 내 마음의 혼돈에서 잠시 벗어나는 작은 생명선이다.


나는 결심 없이 이 글을 닫는다. 단지 내일은 조금이라도 다를 수 있다는 희미한 희망만 있을 뿐이다. 새로운 날에 대한 생각에는 두려움과 변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뒤섞여 있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침 햇살이 잠시 평화의 순간을 가져오고, 끊임없는 우울증의 순환에 잠시 멈춤을 가져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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