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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승

무의미한 일

by 신홍승




무의미한 일




유리그릇을 들고 있다가

실수로 손에서 놓는 바람에 깨졌다

평소에 잘 안 깨지던 유리그릇인데

높은 데서 떨어진 것도 아니고

7센티미터 정도에서

장판이 깔린 바닥에 떨어졌는데

어이없이 깨졌다

오늘 하루의 조짐이 좋지 않다

액운이 깨진 것이면 오히려 다행이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다 보니

의미가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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