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당신

엄마의 청춘

by 정담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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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맨 위 10층은 "하늘정원"이라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그곳엔 4월 초쯤이라 철쭉과 라일락이 환하게 피어있었다.

삭막한 병실에서 벗어나 하늘과 맞닿은 하늘 정원에서 엄마는 사진도 찍으시며 꽃처럼 환하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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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꽃이 그렇게 좋아?"

"꽃 예쁘잖아."

"꽃을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꽃다발은 싫어해? 비싸서?"

"그것도 그렇고, 보기는 좋은데 금방 시들잖아......"


엄마의 말에 조금 슬퍼졌다.

꽃 같았을 엄마의 청춘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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