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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담은그림 Nov 15. 2021

청년회장 손헌수

어르신들의 사랑받는 일꾼

부모님이 즐겨보시는 프로가 있다.

KBS1 아침 8시 반에 <아침마당> 그리고 저녁 6시에 방송되는 <6시 내 고향>.

둘 다 식사 시간에 맞춰하기 때문에 식탁에 둘러앉아 같이 보게 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여러 리포터들이 전국 각지의 고향 소식을 전해준다.

일손을 돕거나, 아픈 어르신들의 수술을 지원해 주고, 사연을 받아 유명 셰프가 찾아가 음식을 대접하기도

하고, 전통시장의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등 고향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주 월요일은 내가 좋아하는 "청년회장이 간다" 코너가 있는데 청년회장으로 개그맨 손헌수가 나온다. 

예전에 MBC 개그맨이었던 그는 할아버지 분장 개그와 허무개그로 웃음을 주었는데 카피추와 함께 개그 공연을 하기도 했다.


개그맨 추대엽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지상파에서 개그프로가 사라진 후 개그맨들이 설 곳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요즘같이 코로나19로 마음이 답답하고, 정치나 사회문제로 웃을 일 하나 없는 이때에 우릴 웃게 해 줄 수 있는 건 개그맨 들일 텐데.

무대가 사라지고 생활이 어렵게 된 그들은 유튜브를 하거나 음반을 내거나 예능프로에 출연하기도 한다.


개그맨 손헌수 또한 음반도 내고, 예능프로에 나오기도 했는데 언제부턴가 <6시 내 고향>에 청년회장으로

섭외되어 고향 어르신들의 일손을 돕고 있었다.





삐쩍 마른 몸에 약골처럼 보이지만, 고향 어르신들이 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돕는 청년회장의 일을 충실히 해 내고 있다.

농산물을 시장에 나가 대신 팔아주기도 하고, 집을 수리하거나 가전제품을 고치는 등. 힘든 일이든, 잡 일이든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면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내가 봐도 참 기특하다고 여겨질 만큼.


요즘에는 청년회장 전용 자가용인 '붕붕이'까지 생겨서 직접 고향에 찾아가 어르신들을 장터에서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필요한 일까지 도와드리기도 한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그는 다른 프로에서도 대표 일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30년 넘게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교양프로인 <6시 내 고향>에 '청년회장이 간다' 코너는 그에게 고정적인 수입원이자 설 수 있는 무대일 것이다.

고향 어르신들의 인기와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 머지않아 장모님, 장인어른의 사랑도 받을 수 있게 어여쁜 처자도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청년회장' 접수했으니 '고향 이장'에 이어 훗날 '노인 회장'까지 <6시 내 고향>에서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꾼은 건강이 우선이니 건강 챙기시길.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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