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마음 단단히 먹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야

by 하루

괜히 출국장 앞에서 헤어지면 더 슬프고 울고 싶을 것 같아서 혼자 빨리 가겠다며 버스 앞 마중을 끝으로 혼자만의 시간이 되었다.


공항버스를 혼자 타는 것도 비행기를 혼자 타는 것도 다 처음이었지만 나름 순조롭게 출국준비를 마친 후 면세품까지 픽업 후 내 생애 첫 도쿄로 출발했다.


그렇게 내 험난하디 험난한 우당탕탕 워홀러의 삶의 시작되었다.


현지인들의 말속도를 쫓아가지 못해 말문이 막히고 처음 들어본 단어에 얼어 버벅거리는 일상들이 계속되면서 점점 주눅이 들면서 주문공포증이 생길 뻔했다.


사실 일본에서 학원을 다니는 매일이 좌절이었고 실망의 연속이었다. 어렵사리 용기 내 온 워홀이었지만 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고 ‘여기서 뭐 하고 있지...’라는 현타가 수백 번 왔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가장 많이 한말도 ‘스미마셍’ 죄송합니다였고 제일 익숙해진 말도 ‘스미마셍’이었을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을 말한 건지 셀 수 없이 말했던 것 같다.


그 속에서 난 나 나름의 희망을 찾으려 노력했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칭찬을 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수월하게 주문했네 ‘,’ 오늘은 점원말을 다 알아 들었네 ‘라며 우습지만 자기 합리화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친구들이랑 얘기를 하다가도 순간 한국어가 기억이 안 나 말을 버벅거리거나 일본인 선생님께 말을 하다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말을 하며 ‘지금 내가 뭐 하고 있지’ 싶었지만 다른 유학생 친구들도 나와 별로 다른 것 없는 생활들이었고 우린 그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힘든 타국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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