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6월이다

여름을 맞이하며

by 루이덴



1년 사계절 중 내가 네 번째로 좋아하는 계절 여름.

이 여름을 건강히 보내기 위해 요즘에는 신선 재료를 이용한 끼니를 하루 한 끼라도 챙겨 먹으려 하고 있다. 최근에 꽂힌 것은 매년 이맘때 구매할 수 있는 완두콩. 농장 직구매라 신선하고 알도 크고 소금물에 살짝 삶아 먹어도 참 맛있다. 사실 나는 콩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강낭콩 완두콩 병아리콩 그리고 음.. 팥 (디저트 러버지만 단팥빵 호빵 붕어빵 호두과자 팥빙수 싹 다 노우! 단거 좋아하면서 팥은 왜 싫냐는 질문 이해 안 된다. 안 달잖아요..) 그리고 아몬드 땅콩 호두등의 견과류까지... 직접 사 먹지는 않게 되는데 우연히 알게 된 이 완두콩은 참 맛있어서 때가 되면 잊지 않고 재구매한다. 그리고 최근 또 꽂혀있는 구운 당근. 날이 더워지면서 불 앞에 있기가 점점 힘들어지긴 하지만... 물론 생 당근도 먹으라면 먹을 정도로 나쁘진 않은데, 구운 당근의 은은한 단맛이 꽤나 중독적이다. 귀찮은 날은 냉동해둔 밥을 버터 한 조각 넣고 데운 뒤 당근을 채 썰어 굽고 삶은 완두콩을 붓고 발사믹 살짝 뿌려 먹어주면 참 든든하다.


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작년에 5월쯤부터 에어컨을 켰던 거 같은데 올해는 그래도 선방하여 어제부터 틀기 시작했다. 6월부터 여름인 거 맞긴 맞지... 덥고 습하고 태풍의 위험 등 쉬운 날 없는 여름,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온 마음을 다해 축하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