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냥 웃자.
사람이 심적으로 힘들어지면 비이성적인 것에 괜히 희망을 걸어보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찾는 게 종교 또는 점 아닐까.
사주도 보고, 가끔은 타로카드도 본다. 신점은 아직 무서워서 도전 못해 봤지만.
기본적으로 내 사주는 참 좋다고 한다.
물론 초년에는 고생을 좀 하고 활짝 피는 건 중년과 말년이라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어차피 사주를 맹신하는 건 좋지 않다.
사주가 좋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사주가 나쁘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좋아질 수 없을 테니까.
길라잡이 정도로 생각하고 어떻게 활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지를 생각하는 게 좋다.
그 보다 더 신빙성 없는 건 당연히 타로카드라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아서 어릴 때 나도 타로카드 살짝 배웠었다.
독학한 거라 신빙성은 없겠지만 가끔씩 혼자 타로 점을 보며 위로를 받았다.
그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서일까, 최근에 타로카드를 봤는데
무척 좋은 카드가 나왔다고 하시며 해석도 좋았다. 응원의 말도 들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정반대의 연락을 받았다.
순식간에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타로카드 보는데 쓴 5천 원, 로또나 살걸 후회했다가 다시 생각을 고쳤다.
타로를 보겠다고 혹 한 것도 나, 그 5천 원을 결제한 것도 나다.
결국 또 나를 믿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것에 의존하려고 한 나의 책임이다.
오롯이 받아들이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한 날들이지만 매일 기분이 좋다.
6시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창문을 열고 침구 정리를 한 뒤 풀내음 가득한 향수를 공간에 뿌린다.
감사일기를 쓰고 방 청소를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면 기분도 좋아진다. 상쾌해진다.
운을 끌어당기기 위해서는,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한다.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