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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계못은 진리일까

뜻 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하여

by 루이덴



최애가 진행하는 행사도 안 가고 (사실 이건 덕계못.. 이라기보다는 나의 선택으로 안 가는 거긴 하지만 뭐 내 취향의 행사가 아니라는 거부터 계를 탈 팔자는 아니라는 반증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화가의 다큐멘터리를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 두 번이나 컨디션 이상으로 중간에 나와야 한 것들을 생각해 봤을 때 과연... 너무 간절하면 오히려 이루어지기 힘든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이 조차도 좀 비약적인 것이 사실 나는 나의 몇 안 되는 최애들을 직접 보기도 했고 좋아하는 화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보러 각국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별로 아쉬울 것도 억울할 것도 없기는 한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본다. 아무런 기대 없이, 또는 아무런 노력 없이, 생각지도 못한 큰 복이나 행운을 얻는 사람들에 대해. 아마도 쌓아온 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에. 나는 평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100% 순수한 마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내 무의식 어딘가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라도, 아니면 적어도 내 가족들에게라도 이 덕이 쌓이고 쌓여 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 조금은 위선적으로, 어쩌면 조금은 가식적으로 그렇게 성인군자의 모습은 아닐지언정 착하게- 좋은 일을- 사회와 세상에 도움이 되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구성원이기를, 나아가 나의 존재를 알리 없는 최애에게 누가 되는 팬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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