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
퇴사 후,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본가로 내려왔다. 정신없이 돌아가던 삶이 잠시 멈춘 듯 고요했다.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 것 같았다.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빠짐없이 회상했다. 그 당시 느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느꼈다. 후회가 남을까 걱정했던 순간이 무색할 만큼 참 많이 힘들고 괴로웠다.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라고 누가 그랬다. 나 역시 새로운 일을 찾아 열심히 알아보고 공부했다. 이 글이 그 시작이었다. 글을 쓰고 싶어서 무작정 내 이야기로 나를 알렸다. 처음부터 너무 창의적이지 않아도 되고, 대단한 필력이 요구되지 않는 적당한 글감이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지난 1년 동안 내가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분명 나를 잘 알지도 못한 채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작가가 되었다. 누군가는 나를 구독하고, 내 글을 좋아해 주고 심지어는 응원의 댓글까지 남겼다. 백 번의 말보다 그 작은 관심들이 더 위로되었다. 나 또한 내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면 그걸로 됐다.
약 4개월 동안 브런치북을 연재하면서 타인에게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고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이 글을 통해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제 나는 나를 믿고 나아가야 할 때이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많은 이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불안정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른다.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고 나를 괴롭게 하겠지만, 이제는 나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고 있다. 흔들리고 꺾여도 포기하지만 말자.
당신도 그 길 위에 단단히 서 있기를.
그리고 언젠간 자신만의 문장으로 써 내려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