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지켜보니 크게 두 부류가 있더군요.
유형 1) “뒷산 너머 나무의 키가 10미터인데 잎사귀 색깔은 노랗고 열매 수백 개가 주렁주렁 달렸는데 신맛이 난다더군요. 그 곁 개울에는 작은 물고기도 많지만 큰 물고기는 사람보다 큰데 그걸 잡아먹고 죽을 병에 걸렸던 사람이 살아나기도 했답니다. 그 마을에 100세를 넘긴 장수 노인이 살고 있는데 80년 넘도록 담배를 하루에 두갑씩 비우는데도 폐활량이 좋아 매일 산에 나무를 하러 다닌답니다. 어느 날 발을 헛디뎌 넘어졌는데 코앞에 황금 덩어리가 있더랍니다. 어제는 이웃집 지붕에 생쥐 두 마리가 뱀을 둘러싸고 공격하는데 놀란 뱀이 도망치다가...”
유형 2) “쌀은 3일 내로 바닥을 드러낼 것이고 고기는 하루면 동이 납니다. 지금 당장 양식을 준비하지 못하면 5명의 가족이 모두 굶어 죽을 판입니다. 일단 2명은 십여리 떨어진 이웃 마을에 가서 일손을 도와준 후 열흘 치 식량을 빌려보고 그게 어렵다면 야생 구황작물을 구해야 합니다. 나머지 셋은 사냥과 채집을 나가야 합니다. 가까운 산 벼랑에 벌통이 여럿 있습니다. 일단 그것을 채취해 보관 후 멧돼지 사냥을 시작합시다. 그때까지 필요한 식량을 조달할 방법은 이렇습니다...”
쓸데없는 보고로 주군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자들이 있습니다.
무용(無用)한 자들이고 무익(無益)한 자들이며 유해(有害)한 자들입니다. 즉시 버려야 합니다.
다가올 상황을 예견하고 주군과 함께 계획을 짜고 대책을 세우는 자들이 있습니다.
유익(有益)한 자들이고 유용(有用)한 자들이며 무해(無害)한 자들입니다.
다른 나라로 가지 않도록 잘 대우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해로운 자들은 주군을 쓸데없는 일, 불필요한 행사에 내몰아 지치게 만들고,
아무런 실익 없는 공허한 요설로 주군을 무능하게 만듭니다.
이로운 자들은 자잘하고 쓸데없는 일은 알아서 처리하고
주군이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듭니다.
얼핏 게을러 보여도 주군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자라야 발전이 있고 쓰임이 있습니다.
나라에 갈수록 해로운 자들이 점점 늘어나서 참으로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