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27

by 권태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마라.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음을 알면 오히려 불만 가질 이유도 없다. 마음에 욕심이 차오를 때는 빈궁했던 시절을 떠올려라. 인내는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본이요, 분노는 적이라고 생각해라. 이기는 것만 알고 정녕 지는 것을 모르면 반드시 해가 미친다. 오로지 자신만을 탓할 것이며 남을 탓하지 마라. 모자라는 것이 넘치는 것보다 낫다. 자기 분수를 알아라. 풀잎 위의 이슬도 무거우면 떨어지기 마련이다."


평생을 피비릿내 나는 전장(戰場)에서 보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당 도쇼구(東照宮, 동조궁)에 있는 그의 유훈(遺訓)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세력을 물리치고 마침내 전국시대 최후의 승자가 된 자인데, <대망(大望)>이란 소설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정치에서건, 사업에서건, 연애에서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유를 가지고 참고 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 대망을 꿈꾸는 모든 분들에게 필요한 자질입니다.


어떤 일이서건 까불고, 덤병대며, 욕심에 눈이 멀고, 자기 성질 못 다스리며, 분수를 모르고 설치면 답이 없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말내말(他言我言), 西洋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