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
내가
이제야 깨닫는 것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은 정말 일어난다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 수가 없다는 것
이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교실은
노인의 발치라는 것
하룻밤 사이의 성공은
보통 15년이 걸린다는 것
어렸을 때 여름날 아버지와 함께 동네를 걷던 추억은
일생의 지주가 된다는 것
삶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아서
끝으로 갈수록 더욱 빨리 사라진다는 것
돈으로
인간의 품격을 살 수는 없다는 것
삶이 위대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매일 매일 일어나는 작은 일들 때문이라는 것
하느님도 여러 날 걸린 일을
우리는 하루만에 하려 든다는 것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단 한번이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영원한 한이 된다는 것
우리 모두는 다 산꼭대기에서 살고 싶어하지만
행복은 그 산을 올라갈 때라는 것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모든 진리를 삶을 다 살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일까?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사는 것일까?
- 필리핀 태생의 페페 신부가 불치병으로 삶을 정리하며 쓴 글.
페페 신부의 생각을 압축하는 구절은
“뻔한데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힘들게 사는 것일까?”가 아닐까요?
사랑한다는 말도 잘 하지 못하는
사랑장애,
돌아가신 뒤 후회하는
표현장애
인간의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짧은지를 모르는
망각장애
그러고 보면,
인간은 누구나 심각한 장애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