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닫고 귀를 여는 者?

by 권태윤

타인과의 만남에서 만약 100분 동안 일방적으로 말하기만 한다면, 내가 아는 것만 말하게 됩니다.

반면 침묵하고 100분동안 타인의 말을 경청만 한다면, 내가 모르던 사실을 그만큼 새로 듣고 배우게 됩니다.


이러면서 '입을 닫고 귀를 열자'는 경청 전도사의 기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다르게도 보고 싶습니다.

만약 내가 입을 다물고 상대방만 100분동안 말하게 한다면,

나만 배우고 그는 새로 듣고 배우는 것이 없게 됩니다.

결국 그 만남은 나만 이득이고 타인에겐 손해입니다.

타인에겐 본전이라고 할수도 있겠으나 100분이란 시간을 생각한다면 무조건 손해인 셈입니다.


해서 입을 닫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자는 경청은

지극히 이기적인 만남의 자세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면 타인에게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을 많이 말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이타주의자인 셈입니다.

서로 입을 닫고 경청만 하겠다고 나서면, 그런 자리가 어떻게 될까요.

이기주의자들만 모인 자리는 어색한 침묵만 남기고 또다른 만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많이 말해주는 사람, 많은 책을 내는 사람들이야 말로

이 세상을 위해 더 나은 사람들이 아닐까요.


거꾸로도 봐야 진짜가 보이는 법입니다.


많이 듣는 자 보다, 많이 말해주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도 그만큼 말해줍시다. 그게 서로에게 유익한 만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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