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고 가는 것

by 권태윤

'온다'는 표현과 '간다'는 표현은 같은 것 아닐까요.


'봄이 온다', '봄이 간다'는 것은

봄을 보는 이의 시점 차이일뿐,

봄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사람, 가는 사람이란 표현은

오직 나를 기준으로 그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누군가를 떠나 내게 오는 것일 수도 있고,

나를 떠나 누군가에게 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온다, 간다는 표현은 결국 주관적입니다.


그저 오고 가는 것,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것,

결국 그래서 돌고 도는 것,


돌고 도는 지구와 달, 무수한 항성과 행성들,

그리고 계절과 우리네 인생.


쳇바퀴를 도는 다람쥐와 우리도

결국 같은 신세가 아니겠습니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남말내말(他言我言), 東洋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