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독서<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3>
"오늘날 삶의 톤은 불안이다. 불안은 이 시대의 동사이고, 분위기이며, 질감이고, PH다."
라고 어느 학자는 지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도는 달라도 다들 불안증 환자일지도 모른다.
부의 양극화, 타인과의 비교, 상대적 박탈감, 고용불안,
노후대책 없이 길어지는 수명, 각종 질병의 공포...
불안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사회를 살아내는 피로한 사람들.
함께하는 따뜻한 연대가 절실해진다.
모리 교수는 생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역설한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만족을 주는 것은
내가 줄 수 있는 걸 남한테 줄 수 있을 때다."
“ 나눔이 곧 진정한 삶이다. ”
좀 더 차원 높은 삶은
'나눔'에 있다는 아름다움 가치를 일깨워 준다.
나 만을 위해 개인적으로 때론 이기적으로 살아온 내가,
그 아름다운 가치를 실천할 수 있을까?
'브런치 스토리'
노년을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로 인해
내 밋밋하던 삶에 생기를 수혈받는 느낌이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관심과 공감으로
두려웠던 글쓰기에 용기 낼 수 있었고 날마다 조금씩 성장하며
세상의 따스한 온기를 맛본다.
글 나눔을 통해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정성 들여 들어주고
칭찬과 응원을 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도록 돕자.
더욱 열심히 책을 읽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소통하고 연대하며
누군가에게 내 한 줄의 글이라도 가 닿을 수 있도록 좋은 글을 쓰자.
나름대로 나눔의 의미를 부여해 본다.
보다 더 높은 화소로 내 인생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 책.
하루하루 나이 들어가는 내 삶에 나침반 같은 책.
죽어가는 이의 진정성 있고 통찰력 있는 아포리즘을 통해
삶과 죽음을 대하는 자세가 더 순연해지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방향성이 그려진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그렇게 나의 인생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