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내 삶을 바꾼 두 번째 직업

305기 이근효 강사의 필라테스 도전기


퇴근길 지하철 창밖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일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 305기 수료생, 이근효 선생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할 수 있는 하루의 끝이, 이근효 선생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무직의 삶,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갈증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이공계열 회사가 아닌 서비스업을 택했습니다.
꿈은 승무원이었지만, 코로나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에 가로막히고 말았죠.
지금은 법무법인에서 송무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걸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조금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 뜨거움이 어느 날, 한순간 멈추게 되었죠.
바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커다란 부상.



보조기 속 2개월, 그리고 회복이라는 기적


두 달 동안의 보조기 착용.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유튜브로 재활을 공부했고, 3개월 만에 웨이트와 조깅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습니다.
그 경험은 단순한 재활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서 하나의 소망을 피워냈습니다.


“나처럼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다시 걸을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싶다.”

그 마음이 그를 ‘재활 필라테스 강사’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수많은 협회 중, 왜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였을까


자격증을 준비하며 그는 수많은 협회를 비교했습니다.
스케줄, 비용, 커리큘럼, 그리고 수료 이후의 지원까지.

그리고 선택한 곳이 바로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였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사람 냄새.”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기억하고, 언제든 도움을 주겠다는 따뜻한 말.
그리고 지인의 추천까지 더해졌습니다.
지인의 센터에서 근무 중인 강사 역시 협회 출신이었고, 그의 실력과 인성에서 확신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입을 푸는 과정’에서, 말하는 강사로


그는 처음 누군가에게 동작을 설명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입을 푸는 과정이에요. 너무 잘하고 있어요.”

그 말에 어깨의 힘이 빠졌고, 수업은 조금씩 편안해졌습니다.


해부학 수업에서는 소품과 상황극을 활용한 설명이 인상 깊었습니다.
비전공자였지만 지루하지 않게, 머리가 아닌 ‘눈’으로 배울 수 있었죠.



자격증 후, 단 하루도 미루지 않았다


종강 다음 날, 그는 움직였습니다.
대여 공간을 빌려 지인과 티칭 촬영을 하고, 기구 프로필과 바디프로필도 준비했습니다.
이력서는 미리캔버스 템플릿으로 깔끔하게 정리했고, 자기소개서는 네 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성격의 장단점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

강사로서의 방향성

운동 경력


SNS 계정도 따로 개설해 콘텐츠를 올렸고, 세미나에 참여하며 이력을 하나씩 쌓아갔습니다.



투잡으로 시작한 강사의 삶


지금 그는 퇴근 후 하루 최대 세 타임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토요일에는 고정 그룹 수업도 맡고 있죠.


“회원님이 허리통증이 나아졌다고 하셨을 때,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갔어요.”

그 한마디에, 강사라는 삶의 의미가 더 깊어졌습니다.



기억에 남는 첫 수업


첫 대강 수업.
시퀀스를 모두 끝냈지만 20분이 남았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교육 중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유연하게 진행했습니다.

그 경험이 지금의 자신감을 만들어줬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말 끝마다 웃어주는 회원들을 보며, 그 뿌듯함은 몇 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는 ‘운동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이근효 선생님은 말합니다.

“운동은 재미없고 힘들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제가 전하는 수업이 누군가의 하루를 더 상쾌하게 바꿔주길 바라요.”

그는 단지 운동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건강한 기억을 남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예비 수강생에게 전하는 한 마디


“처음엔 저도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망설였어요.
하지만 유정 선생님, 희정 선생님처럼 좋은 분들이 계시고,
그저 시작하고 꾸준히 하면 누구든 할 수 있어요.”

“필라테스 업계가 포화라고요?
‘나’는 세상에 하나뿐이에요.
내가 전하는 필라테스는, 나만의 강점이에요.”



✨ 그리고, 당신도 가능해요


지금 이 글을 읽으며 망설이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이근효 선생님의 마지막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도 가능할까?”

그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충분히 가능해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필라테스 강사라는 길은, 단지 직업이 아니라
누군가의 회복을 함께 걷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은, 지금 이 순간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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