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필라테스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 306기 졸업생 직장인 박지현의 아주 사적인 변화 이야기


요즘, 투잡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금의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조금은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에서요.


박지현 선생님도 그랬습니다.
조리과를 졸업하고 외식업계에서 10년 넘게 바쁘게 살아온 그녀는
이제는 사무직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그녀는 필라테스 강사가 되어 회원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죠.

비전공자였고,처음엔 해부학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졌고,
자신감도 없었지만,
그녀는 지금 매주 4~6번의 수업을 책임감 있게 이끌고 있습니다.



"몸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외면할 수 없었어요."


늘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처음엔 요리사로, 그 다음엔 현장 관리자,
그리고 지금은 사무직 직장인으로.


하지만 서서 일하던 습관에
책상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더해지니
어느 순간 거울 앞의 내 어깨와 목이 심하게 굽어 있더라고요.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게 필라테스였어요.

처음엔 단순히 자세 교정을 위해 등록했던 수업이
생각보다 내 몸을, 그리고 내 삶을 바꿔주고 있었어요.



“회원으로만 남기엔, 이 운동이 너무 좋아졌어요.”


몸이 가벼워지고, 활기가 돌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돌보고 있다는 감각이 참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좀 더 배워보고 싶다’
‘누군가에게도 이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그러다 강사 과정을 고민하게 됐고,

센터 원장님의 추천으로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직접 상담을 받으러 갔고,
그날 저는 이곳이라면 가능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일단 와서 앉아 있기만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비전공자인 제가 처음 겪은 해부학 수업은 솔직히 정말 어렵고,
때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때 희정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포기하고 싶어도, 일단 와서 앉아 있기만 하세요.
그 용기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말이 큰 위로였고, 매 수업마다 힘이 되었어요.

조금씩,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성장해 있더라고요.



“퇴근 후 4시부터 9시, 제 두 번째 일이 시작돼요.”


자격증을 따고 나니,
제가 다니던 센터 원장님이
1:1 개인 수업을 제안해 주셨어요.


지금은 직장을 다니며,
저녁 시간에는 프리랜서 강사로
회원 세 분을 정성껏 지도하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체험 수업을 열어
다양한 분들과 만나고 있어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몸의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고,
그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겐 가장 큰 보람입니다.



“운동 끝나고 가는 길에,


오늘 수업 재밌었다고 말해주실 때.”

수업이 끝난 후
회원분이 “오늘 수업 진짜 재밌었어요”,
“몸이 가벼워졌어요”라고 말해주시면
그 하루는 그냥 다 괜찮아져요.


어깨 통증을 호소하셨던 한 체험 회원님은
수업 후 “통증이 줄었어요, 물리치료사세요?” 하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땐 서로 웃었지만, 속으로는 울컥했습니다.

내가 배운 것들이
누군가에게 진짜 도움이 된다는 게 너무 감사했거든요.



“아직 필라테스가 낯선 분들에게 닿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좀 더 전문적인 강사가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더하고,
더 많은 몸을 만나고,
더 따뜻하게 안내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필라테스가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 분들에게
“사실 필라테스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아요”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혹시 지금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나요?

비전공자인 저도
해부학 하나 몰랐던 저도
이 과정을 통해 몸과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어요.


포기하지 말고,
일단 앉아만 있어도 괜찮아요.
그 한 걸음이 시작이라면,
그 다음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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