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강사에서 재활필라테스 강사로

306기 이승지 졸업생 인터뷰

요가 매트에 서면 저는 늘 깊은 호흡으로 수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회원님들의 질문이 제 호흡보다 먼저 찾아왔어요.
“선생님, 이 동작이 허리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솔직히 말해, 저는 경험과 직감으로만 답을 건넸습니다.
몸은 움직임으로 속삭이는데, 그 속삭임을 해석할 언어가 부족했거든요.


그러다 필라테스를 전공한 지인이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 IRPA )의 과정을 권했습니다.
“몸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알고 나면, 설명도 달라질 거야.”
그 말은 제게 새로운 지도를 건네는 듯했죠.



그림으로, 손끝으로 이해한 해부학


첫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만난 건 김희정 선생님의 해부학 수업이었습니다.
칠판 대신 골반 모형과 파스텔 색 스티커, 그리고 리듬감 있는 설명.
중둔근을 짚어 주실 때, 저는 스티커가 붙은 그 작은 뼈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였어요.
“지금 걸을 때 이 근육이 당신의 골반을 다독여요.”
이 한마디에 해부학이 단순한 명칭을 넘어 몸의 언어로 다가왔습니다.


이론이 끝나기 무섭게 실습.
사이드 브릿지를 매트·스프링보드·리포머로 번갈아 수행하며
같은 동작이 다른 자극으로 다가오는 경험을 했죠.
교재에 적힌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
그 밤 노트를 넘기며 무릎을 치던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티칭, 짧지만 선명하게


매 수업마다 이어진 티칭 실습은 제 말투까지 바꿔 놓았습니다.
길고 친절했던 설명은 짧지만 선명한 언어로 다듬어졌고,
회원님들의 시선이 방황하던 시간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기 시작했어요. ✨


수료 직후, 근무 중이던 요가원에서
매트 필라테스와 스프링보드 클래스를 열 수 있었습니다.
“복부 앞쪽에서 깊게 잡아 볼게요”
“지금 느껴지는 건 중둔근이에요”
해부학을 곁들인 이 짧은 안내가
수업의 결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수업이 누군가의 밤을 바꾼다는 것


하이라이트는 허리 통증으로 잠 못 주무시던 회원님의 이야기였습니다.
사이드 브릿지를 소개해 드린 지 며칠 뒤,
“선생님, 어젯밤엔 통증 없이 푹 잤어요”
저는 그 작은 고백에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한 동작, 한 문장이 누군가의 밤을 바꿀 수 있다니!


지금 저는 주 3회 그룹 클래스를 진행하며
요가와 필라테스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레슨을 꾸리고 있습니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몸이 가벼워졌어요”라는 인사를 듣는 순간이
여전히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그리고 여러분에게


저는 의사도, 물리치료사도 아닙니다.
하지만 운동이 품은 치유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작은 다리가 되고 싶어요.


혹시 국제재활필라테스협회의 재활 필라테스 과정을 망설이고 계신가요?
저는 감히 말합니다.
해부학이 두렵다면, 바로 그 두려움이 출발점입니다.
몸으로 배우는 순간 흩어져 있던 퍼즐이 그림으로 완성될 거예요.


무료 특강, 온라인 줌 수업, 연습실 지원까지
수료 후에도 이어지는 돌봄은
여러분의 성장을 오래 응원해 줄 거예요.


요가 매트 위에서 시작된 작은 호기심이
필라테스 기구를 만나 제 커리어를 넓혔듯,
여러분의 한 걸음이 누군가의 밤을 바꿀지도 모릅니다.


해부학이 말을 걸어올 때,
그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세요.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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