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단편소설>
날아가는 방귀 잡고 시비하지 마라.
<처음>
“야, 년아, 구린내 좀 작작 풍겨. 사람이 말이야 품위가 있어야지 품위가.”
남편은 현관문을 부서져라 닫고 나가면서 눈을 흘긴다.
베이지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로 쫙 뽑아 입은 폼이 영락없이 강남 갔다 온 제비다.
상아는 습관적으로 큼큼 냄새를 맡는다. 냄새가 날 리 없다.
‘집안이 거울처럼 반짝이는데 냄새라니. 품위 좋아하네. 품위 좋아하는 놈이 그 따위 행실이야. 또 여자한테 차인 모양이지. 이 집도 팔아먹어야 정신을 차릴까. 이젠 내가 상관할 필요도 없지. 그래 마지막이다. 봐줬다. 인간아.’
중얼거리며 상아는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장롱 속에 깊숙이 넣어 뒀던 한 묶음의 이혼 서류를 꺼냈다. 이혼의사 확인 신청서 1통, 호적 등본 1통, 주민등록 등본 1통, 이혼 신고서 양식 3통, 서류를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봤다. 본인 스스로 쓴 이혼 의사 확인서에는 ‘쌍방 간에 성격의 불균형으로 합의 이혼하는 것에 동의합니다.’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상아는 피식 웃으며 궁둥이를 살짝 들고 도장에 힘을 실어 이미 찍혀 있는 남편의 도장 옆에 자신의 도장을 쿡 찍었다. ‘뿌웅!’ 도장에 실리는 힘의 반작용인지 거침없이 터져 나오는 방귀이었다. 깜짝 놀라 엉덩이를 방바닥에 철버덕 놓다가 ‘아참, 나 혼자 뿐이지, 괜히 놀랬잖아.’ 하면서 다시 궁둥이에 힘을 주었다. 이번엔 ‘뽀옹’ 하는 귀여운 방귀 소리가 난다. 상아는 처음엔 키들키들 웃다가 급기야는 박장대소를 했다.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웃어 제켰다. 얼마 만에 뀌어보는 시원한 방귀 소린가, 얼마 만에 속에 것 다 꺼낼 정도로 웃어 본 웃음소린가. 상아는 명치를 꽉 막고 있던 이물 덩어리가 쑥 내려가는 것 같은 시원함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방귀 참느라 얼굴이 노래질 일도 없을 것이고, 구린내 나는 년이란 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다.
‘끝났다. 정말 착한 남자 있음 재혼도 괜찮겠지. 저 인간이랑 산 세월이 억울해서. 정말 억울해서.’
상아는 가방을 쌌다. 여행 가방 두 개만으로도 넉넉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기에 58평 아파트 안에 남은 그녀의 물건은 별로 없다.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로 버려도 아까울 게 하나도 없다.
아이들 방문을 차례차례 열어본다. 군에 간 첫째의 방은 그녀가 정리해 둔대로 깔끔하게 치워져 있지만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기 바쁜 둘째의 방은 지저분하다. 그녀는 치워주고 나갈까 하다가 그만둔다. 어미가 없을 때를 대비해서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가르쳤다. 밥 하는 법도 가르쳐 주고, 된장찌개니, 김치찌개 같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모두 전수했다. 어미가 없어도 아이들 스스로 끼니 해결 정도는 할 수 있을 만큼 단련도 시켜 놓았다.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십 년을 기다린 결단 아니던가. 정말 길고도 긴 십 년이었다. 둘째가 대학만 들어가면 그땐 저 인간과 헤어지고 말리라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바람대로 둘째 숭구는 S대학에 턱 하니 붙었다. 첫째 숭오는 대학 2학년에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 복무 중이다. 이제 어미로서 할 일은 끝났다. 혼자 살아도 괜찮은 오십이란 나이도 마음에 든다.
상아는 단골로 부르던 개인택시에 전화를 했다.
“여기요. 수서, 현대 아파트 506호 알죠? 와 주시겠어요?”
상아는 전화를 끊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손때가 묻은 부엌, 남편이 모든 것을 지배해도 부엌만은 자신의 것이 아니었든가. 속이 상해도 부엌에 숨어 울었고, 화가 나도 부엌 개수대에서 그릇을 부시며 속을 풀었다. 상아는 둥근 나무 식탁 앞에 놓인 푹신한 의자에 몸을 깊숙이 뉘었다. 남편은 의자가 딱딱한 것은 못 견뎌했다. 나무 식탁에 어울리는 나무의자를 놓고 싶었지만 ‘싶다.’ 생각만으로 끝났다. 무엇이든지 그랬다. 그 집안에서 자신의 의지대로 해 본 것은 단 한 건도 없을 것이다. 시집와서는 시어머니 의지대로 움직였고, 시어머님이 아플 때부터 돌아가신 후에는 남편 의지대로 따라 살았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볼 수 있을 것이다.
상아는 커피 한 잔을 타서 식탁 앞에 앉아 주마등처럼 스치는 과거를 반추하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딱 한 번 별 다섯 개짜리 호텔의 스카이라운지에서 봤던 맞선 자리. 그것도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간 자리였다. 어머니 말에 의하면 ‘너의 미모와 명문대학 졸업장이 있기 때문에 만들 수 있었던 자리’였다. 재벌과 재벌끼리, 졸부와 졸부끼리 집안 봐 가며 오작교를 만들어주는 것이 직업인 마담뚜가 내놓은 귀한 혼처 자리, 어머니의 허영심을 만족시켜 주는 자리였지만 그녀에겐 처음 나간 맞선 자리라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했던 지울 수 없는 자리.
스물다섯의 상아는 어머니가 새로 맞추어준 연두 빛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는 한 묶음으로 묶어 늘어뜨리고, 굽이 낮은 구두를 신었지만 늘씬한 키와 미모는 어딜 가나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더구나 중산층 부인으로서는 아주 세련되어 보이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30분이나 일찍 약속 장소에 나갔다. 약속 시간이 되자 중매쟁이가 먼저 오고, 십 분쯤 늦게 척 보기만 해도 알만한 유명 상표의 옷을 걸친 거만한 중년 부인과 나온 청년은 S대학 경영학과를 나온 정장 차림의 세련된 멋쟁이였다. 어머니는 장래 사윗감이 맘에 쏙 든 모양이었다. 상아는 고개를 숙이고 얌전히 앉아만 있었다. 속이 거북해서 그런지 자꾸 방귀가 나오려고 했다. 방귀 잘 뀌는 것도 집안 내력이라 하든가. 아버지는 생리현상인데 어떠냐며 아무 자리에서나 뻥뻥 잘 뀌어댔지만 그녀는 얼굴이 노랗게 변해 집에 뛰어 들어오면 화장실부터 찾아들어 펑펑 방귀를 뀌고 나야 속이 후련해지곤 했다. 어머니는 ‘꼭 그런 것까지 네 아버지를 닮아야 했냐.’며 퉁을 주었지만 생리현상인 걸 어쩔 도리가 있는가. 하여 혹 맞선 자리에서 실수할까 봐 몇 번이나 조심을 시켰다. 방귀 잘 나오는 음식은 가려서 못 먹게 할 만큼. 아버지 말에 의하면 남들보다 장이 길어서 가스가 많이 차는 것 같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누가 방귀 잡고 시비할까.
청년도 그녀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청년에게 직장은 언제 잡을 것이냐고 묻자 청년의 어머니는 아직 직장은 없지만 꼭 직장을 가질 필요가 있으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집세만 받아먹어도 대기업 사장 봉급 몇 배보다 많다는 대답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뿌웅’ 하고 생리현상이 터져 버렸다. 방귀 소리가 어찌나 크든지 그녀의 얼굴은 홍당무가 되었고, 어머니는 창피해서 얼굴도 못 들 지경이 되었다. 그의 어머니도, 중매쟁이도 모두 아연실색하여 입을 봉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청년이 하하 웃으며
‘상아 씨 내숭인 줄 알았더니 유머 기질도 있습니다. 제가 상아 씨께 장가들면 누렇게 뜨는 것 아닌지 모르겠군요.’
청년의 한 마디에 분위기는 삽시에 웃음바다로 변해버렸다.
상아는 고마운 마음에 살짝 눈을 들어 청년의 표정을 살폈다. 임기웅변으로 그녀의 실수를 덮어주었지만 눈꼬리가 살짝 말려 올라간 것이 기분이 썩 좋은 것 같지 않았다. 상아는 방귀 때문에 혼쭐이 난 맞선 자리인 만큼 퇴짜를 놓았지만 친정어머니의 고집으로 그 남자의 아내가 되었다. 맞선 자리에서 방귀 뀌다가 퇴짜 맞았다고 소문나면 들어오던 좋은 혼처도 다 놓친다는 어머니의 변이었다.
결국 상아는 방귀가 빌미가 되어 옴짝달싹도 못하고 그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25년을 줄곧 전업주부로만 살았다. 아니 이 씨 가문에 시집와 아들 하나 낳고 청상이 되어 살면서 부동산 투기로 떼돈을 번 시어머니를 모시고 부엌데기로 살았다고 말해야 한다.
‘너는 왜 그렇게 간도 못 맞추니. 좋은 대학 나왔다는 것 말짱 거짓말 아니니. 반찬 못하는 여자는 머리도 없다는데. 너 대학 나왔다는 거 믿을 수가 없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내 노라 하는 대학의 가정과 출신이라면서. 시어미 앞에서 방귀는 잘 뀌더구나.’
시어머니와 남편은 늘 음식 못한다. 버릇없이 방귀 뀐다고 타박이었다.
버르장머리 없이 자란 남편은 수시로 여자를 바꾸어가며 난봉꾼 노릇을 했지만 그때마다 시어머니는, 남자는 자고로 그래야 한다고 조강지처 버리지 않는 것만도 고마워하며 살 일이라 뭉치 돈 찔러주며 아들을 밖으로 나돌게 했다. 혹 그녀가 불만스러운 얼굴이라도 할라치면 여자가 맞선 자리에서 방귀를 뀔 때부터 알아봤다며 그렇게 버릇없이 자랐으니 시어미도 남편도 아랑곳없이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어 구린내나 피운다며 입막음을 시켰다. 어떨 때는 정말 날아가는 방귀 잡고 시비를 걸었다. 자면서도 방귀를 뀌니 남자가 어찌 한 이불속에서 같이 자고 싶겠느냐고, 방귀 냄새 때문에 코를 막고 거실에 나온 적이 어디 한 두 번이냐고, 아무리 그렇지만 집안 내림이라니 말이나 될 법이냐고 모든 것을 그녀 탓으로, 그녀의 방귀 탓으로 돌리던 시어머니였다.
“어머니, 제발 부탁입니다. 막내가 대학 들어갈 때까지만, 숭구 아빠 제발 그때까지만 참아주세요. 아이들 봐서. 아이들 생각해서,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테니 제발.”
십 년 전, 초가을이었다. 그날따라 날씨가 몹시도 추웠다. 남편이 합의 이혼장을 들고 와 도장을 찍지 않으면 죽인다고 설치고, 시어머니도 옆에서 애들은 당신이 키울 테니 걱정 말고 도장 찍으라고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그녀를 어르고 있었다. 그녀는 막내가 대학 입학할 때까지, 그것이 어려우면 앞으로 6년만, 막내가 고등학교 입학 할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막내가 대학만 들어가면 그 즉시 내 발로 이 집을 나가주겠다고, 위자료 한 푼 달라하지 않을 것이니 제발 아이들 생각해서 몇 년 만 참아달라고 싹싹 빌었다. 각서를 쓰라면 쓰겠다고, 아직은 애들이 어리니 엄마 손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당신이 밖에 나가 무슨 짓을 하던 상관 않을 테니 애들 어미로서만 살게 해 달라고 애걸했다.
“너도 참 독한 년이다. 남정네가 싫다는데, 애들은 내가 키우겠다니까. 위자료도 넉넉히 준다는데, 너 인생 찾으란 말이다. 돈도 싫다고? 너 등신 아니니. 그런데 왜 이렇게 머리가 아플까. 제발 나 좀 편하게 살자. 너만 없으면 서로 편하게 사는 거야.”
하면서 거실 등받이 의자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화장실 문 앞에서 쓰러졌다. 병원에서 뇌졸중이라 했다. 그 길로 시어머니는 반신불수가 되어 병원에 누웠다. 간병인이 없이는 꼼짝도 못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그녀는 간병인을 자처했다. 시어머니의 똥오줌을 받아냈다. 딴 여자랑 살림을 차리고 살면서 이혼장에 도장 안 찍어준다고 집에만 오면 때려 부수며 행패를 부리던 남편도 자기 어머니가 쓰러져 반신불수가 되자 이혼장에 도장 찍으라는 말을 못 했다. 당장 자기 어머니의 병시중을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고, 돈 안 들이고 간병인이 되어줄 사람은 아내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상아는 말없이 병원과 집을 오가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시어머니 간병을 했다. 남편은 잊을만하면 얼굴만 불쑥 내밀고 갔다. 시어머니는 병원에서 일 년 만에 퇴원을 했지만 수족을 쓰지 못했다. 먹는 것, 입는 것, 씻는 것, 누는 것, 모두 그녀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었다. 상아는 십 년을 하루같이 씻기고, 먹이고, 치우면서 시어머니와 두 아이 뒷바라지에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쳤다.
그리고, 이태 전 시어머님이 돌아가셨다. 그녀는 자신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었다. 며느리로서 해야 할 도리를 아낌없이 했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은 2년은 두 아들을 위해 살았다. 고 3 엄마로서 정말 바쁘게 살았다. 막내가 바라던 대학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그녀는 기다리고 기다렸던 일을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을 불러 앉히고 엄마도 이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이혼이 기정사실임을 알렸다.
“엄마,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될까요? 우리가 있잖아요.”
“그래, 너희들이 있다. 하지만 이젠 너희들도 너희들 인생을 살아야지. 고맙지만 내 할 일은 끝난 것 같다. 너희들 알다시피 엄마는 이대로 살기엔 너무 억울해. 엄마도 사람인데. 너희들 엄마로서는 잘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니 이제 엄마도 좀 편하게 살고 싶다. 가능하면 엄마 인생을 찾고 싶어. 여행도 다니고, 못해 본 것도 해 보고. 너희들 짐이 되긴 정말 싫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아버지랑은 이미 오래전에 끝난 사이 아니니. 더 이상 날 잡을 생각은 하지 마라.” 단호한 그녀의 대답에 아이들은 마지못해 허락을 했다.
막상 아이들이 순수하게 부모의 이혼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자 오히려 가슴이 아린 것은 그녀였다.
상아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비록 남편과는 남이 될 수 있어도 어미는 자식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남은 생도 아이들은 그녀의 짐이자 울이고, 그리움이고, 아픔이라는 것을 안다.
상아는 부엌을 나와 마지막으로 남편의 방문을 열어봤다. 지난 십 년간 타인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각방 거쳐는 물론이요. 한 식탁에 앉아 밥을 먹어본 적도 없다. 밥을 차려놓고 돌아섰고, 빨래며 청소 등, 법적 아내로서 할 일은 다 했지만 집안에서는 타인이었다. 집 한 채 팔아 한 해를 살아도, 땅 한 떼기 팔아 한 달을 살아도, 여자랑 나가 살다 헤어지고 집에 기어들기를 밥 먹듯이 해도 무심할 수 있었던 것은 미움조차 남기고 싶지 않았던 탓이다.
이혼 서류는 아파트를 나서는 즉시 법원에 제출할 것이다.
그리고 서울에서 천리 길이라는 구시 골로 갈 것이다. 구시 골에 혼자 사는 할머니의 아래채를 빌려놨던 것이다. 구시 골에는 이미 친정어머니가 오르내리며 방 한 칸과 현대식 부엌을 넣어 여자 혼자 기거하기엔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놨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개인택시가 아파트 경비실 앞에 와 있다는 전갈이다.
상아는 가방 두 개를 들었다. 현관 앞 거실 벽에 걸린 대형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봤다. 곱슬곱슬한 웨이브가 자연스럽게 들어간 단발형의 머리와 약간 피곤한 듯 보이지만 하얀 피부와 쌍꺼풀 진 큰 눈이 아직은 쓸 만하다. 상아는 거울 속의 그녀를 바라보고 생긋 웃었다. 미모를 잃지 않은 것은 못 생긴 여자, 가꾸지 않는 여자를 체질적으로 싫어하는 남편 덕분에 밥은 굶어도 얼굴 마사지와 화장품은 최고급으로 사용했던 덕 아닌가.
그녀는 현관 앞에서 또 한 번 ‘뿌웅!’ 항문에 힘을 잔뜩 주어 시원하게 방귀를 뀌었다. 시큼한 시궁창 냄새가 금세 퍼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구수하고 기분 좋은 냄새처럼 느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