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채를 잡고

by 박래여

북채를 잡고



내 너를 앞에 두고 때리는 맛에 살고

내 너를 둘러매고 어루는 맛에 산다.


가슴에 채곡채곡 쌓인 한을 풀어내어

명치끝 아리도록 어깨춤 추고나면

홍곤히 젖어오는 시원한 바람 한 줄

잊었던 그리움이 새록새록 솟아난다.


내 너를 끌어안고 섣달그믐 잠재우고

신명풀이 다한 후에 활활 타는 해 맞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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