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by 박래여

당신에게

우린 늘 겨울만 사는 게 아니야

담장 밑을 봐 쑥이 솟잖아

텃밭을 봐 개불알꽃 곱잖아

겨울 깊어야 봄이 오잖아

가진 게 없어 가난하다지만

가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희망을 잃는 거래.


아이들 제 앞가림 하고

따뜻한 방에서 잠 잘 수 있고

부지런만 하면 굶을 일 없는 촌살림

도시의 가난한 사람들

하루 종일 폐지 주워도

한 끼 먹기 힘든 사람들

그런 사람도 있잖아.


힘들어 하지 마

우린 농사꾼이잖아

혹독한 겨울나기 넘겨 오는 봄

더 옹골차고

아름다울 거야.

대한이 지나자 한파가 기승을 부리지만 남녘은 덜 춥습니다.

곧 입춘이지요. 겨울도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안간힘 쓰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한 달이 저물겠지요.

모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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