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교사의 넋두리
처음에는 돈을 벌고 싶었다는 욕망이 컸다.
큰 돈을 만지며 멋지게 사는 모습이 부러워 보이기도 하고
으쓱대고도 싶었다.
하지만 연일 이어지는 취업 불황에 대한 기사는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가장 현실적이고도 가능성 있는 대안이 매력적이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그와중에 나의 인생을 바꿀 책 한권이 있는데
그 책의 이름은 바로 88만원 세대라는 책이다.
나와 같이 90년대 생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읽어봤을 책이다.
그당시 안좋은 취업환경과 암울한 미래를 담담히 예고하는 책이었는데
내 미래와 너무나 연관된 책이어서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꿈만 쫓기에는 나의 집안은 가난했고
꿈을 버리기엔 나의 인생에는 아쉬움만 남을 것 같았다
해서 나의 꿈도 나의 삶도 지킬 수 있는
시간도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취업도 보장된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하여 오게된 교대
붙게 된 임용고시
하게 된 교사이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각자 각자마다 짊어진 십자가의 무게가 있기에
내가 진 십자가가 무겁다고 징징대고 싶지도 않다.
배부른 자의 투정일수도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의 아우성으로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요즘 들어 교사에 대한 회의감이 너무나 든다.
앞으로 하나씩 나의 교직에 대한 생각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나의 인생을 잘 살지에 대한 생각을 하나씩 적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