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던 나의 글에도 용기를:)
"브런치 작가? 그게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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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
이 글은 평범한 미용실 원장이자 사부작사부작 짧은 글쓰기를 좋아했던 내가 [브런치 스토리]라는 플랫폼에 작가로 도전하게 된, 내 생각이 담긴 이야기야.
내게 매장관리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고찰까지 엄청난 영향력을 주는 미용실 원장님의 '브런치 스토리 작가 합격' 소식은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어.
하루 종일 미용실에서 고객들 케어하고 퇴근 후엔 육아를 하는데.. 언제 글을 썼지? 그녀의 열정과 능력에 감탄했어.
"원장님도 할 수 있어요! 원장님 감성이면 무조건해야 해. 기다릴게요!"
그렇게 나의 '애정하는 작가 원장님'은 [사각사각 글쓰기]라는 글쓰기 온라인 모임을 추천해 주셨어. 이 모임에서 방향성과 배움으로 브런치 작가 데뷔할 수 있다고.
https://www.instagram.com/p/DJ_bUpAzvL7/?igsh=cGgzcWs3emtlbjg1
"아... 또다시 나에게 영감과 용기를 주시는구나"
강요 없지만 안 하면 무조건 손해 보는 맞춤형 미션과 같았어.
위에 [사각사각 글쓰기] 모임에는 글 쓰는 습관 만들기, 브런치 작가 도전 모임, 미라클 모닝 글쓰기 등 모임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습관 만드는 게 우선인 나는 매일 글쓰기 모임을 신청했지.
'글 쓰는 어른들의 공간'에 소속되었어.
미용실 브랜딩을 위해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1일 1업로드 할 때도 힘들었는데 매일 글을 쓰고 인증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 몇 번을 수정하고 다듬으며 모니터를 보고 있는지 안구건조증이 올 정도야.(지금도 인공눈물 넣으며 글을 쓰고..)
내가 글 쓸 때 가장 힘든 건 '명확함'이었어.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는 둥글둥글한 성향의 내가 누군가에게 메세지 전달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자격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매일 글쓰기를 인증을 하고 팀원의 글을 읽으며 일주일이 지나니까 막연하던 나의 글들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기 시작했어.
느려 보여도, 꾸준히 하면 실력은 반드시 늘어.
이때부터 호기심과 용기? 배짱으로 브런치 스토리 작가 신청 준비를 하게 돼.
브런치 작가 승인을 받으려면 작가 소개, 미리 저장해 놓은 글 몇 개,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선택) 등록을 해야 해.
글의 방향성, 컬러가 잘 표현된 보이는 글을 준비하는 것이 좋아.
매일 글쓰기 습관에 도전해 보면 감이 올 거야:)
우유부단하고 두서없던 나도 신청 한 번 만에 합격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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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 작가 신청을 준비하면서 메모해 놓은 걸 옮겨볼게.
● 작가님이 궁금해요(소개): 감성적이되 흐릿하지 않은 글로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고 싶습니다.
직업은 헤어디자이너입니다 :)
안녕하세요. 작가명"진혜"입니다. 본명 "혜진"을 거꾸로 한 이유는 글 쓰는 나의 모습에서 나인 듯 나 아닌듯한 또 다른 모습을 기록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 브런치 스토리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 맘카페에서도 미용실과 관련된 이야기는 뜨거운 감자이듯 나의 꿈이 실현된 이 공간, 그리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사연을 유연한 시선으로 꾸준히 써보고 싶습니다.
<대략 목차>
- 미용실에서: 맘 카페에서 핫한 미용실 후기에 시술자 입장으로 답하다, 감성파 헤어디자이너의 하루, 어느 여군의 붙임 머리 시술 후기 등.
- 사람: 인간관계에 대한 유연한 태도, 때론 한 풀이 등.
- 나: 흐릿하게 살고 싶지 않은 나. 마음이 전부. 내가 나에게 해주고픈 말 등.
●활동 중인 sns나 홈페이지가 있으신가요? 블로그 입력, 인스타그램은 패스!
이렇게 작성 후 신청 완료!
불합격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꽤나 좌절스러울것 같았어(언제 붙을지 몰라 아무에게도 말 안 함)
신청결과는 보통 며칠 걸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다음날 오후 2시쯤 합격 메일이 왔어!
"야호!!!"
이 기쁜 소식을 남편에게 가장 먼저 알렸지♥
너무 신이나 발이 절로 동동 굴러지더라! 스스로 기특해서 뭉클하기도 했어. 국가 고시 자격증 시험에서 원패스한 기분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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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글 쓰는 걸 좋아했어.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고 새벽마다 책을 읽고 다이어리에 그때그때 떠오르는 글을 썼는데, 과거 나의 새벽이 쌓여 지금의 '글 쓰는 나'로 있게 해준 것 같아.
머리하는 미용인에서 '글 쓰는 미용인'으로 타이틀이 하나 더 생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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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는 식사로 만 알아던 내가 브런치 스토리의 작가가 되다니!
....갑자기 영어학습 CF 멘트가 생각나네?
"야 !너도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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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픈 마음으로 무언갈 자꾸 도전하는 나는,
공감과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어.
읽어줘서 고마워.
정말 고맙습니다 :)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에서 만나 뵙게 되어 영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