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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윗 Jan 06. 2024

나는 그분을 만났습니다

      그날은 수요일 오후였습니다. 제 방바닥에 앉아 혼자 무언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갑자기 성령님께서 저를 방문하셨습니다.


갑자기 제 속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함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제 머리 위에 말씀의 구름이 가득했고 그것은 제 가슴과 입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무언지는 모르지만 사람들 앞에서 제 속에서 충만하게 차오르는 말씀들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날 전할 설교를 준비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가서 오늘 저녁 예배시간에 회중들에게  저도 말씀을 전할 수 있겠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날 아버지를 이어서 제가 강단에 서서 제 안에서 꿈틀거리는 말씀을 전했을 때 예배를 드리려 왔던 회중들은 모두 통곡하며 회개를 했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에 더듬는 버릇이 깨끗이 고쳐졌고 어디에서나 조리 있게 말을 잘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 일은 중학교 2학년때의 일이었습니다.


그 이듬해에 중학교 3학년이 된 저는 난생처음으로 부반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내 작문대회에서 처음으로 입상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자 반장이 되었고 웅변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후 시골을 떠나 도시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는 학교보다는 교회에 더 열심을 가졌습니다.  두 개의 개인 기도실이 딸려있었던 교회의 작은 지하실에서 기거하며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


교회 중고등부 회장 시절에는 교회에서나 수련회 동안에 제가 기도회를 인도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럴 때면 자주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모두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교회의 목사님이나 어른들은 당연히 제가 목사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신학교로 진학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당시 제게는 교회가 온 세상이었습니다.


하나님,

그때는 잘 몰랐지만 하나님은 늘 저와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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