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햄이 있으면
잘게 잘라 양파와 볶아 놓는다
팬에 자른 햄 넣고
포트 물 부어 1분 정도 두었다가
팬을 기울여 물을 따라내고
기름 없이 양파 다짐과 볶아 두면
이렇게 간단 식빵피자도 하고
계란과 같이 부쳐 토스트도 하고
볶음밥 계란말이 등에 바로 넣기 좋다
식빵 4장
토마토소스 (케첩 가능)
양파 햄 대파 등 야채 아무거나
(가지 볶아 넣어도 맛있다)
설탕 약간
피자 치즈 1.5 컵
햄 야채 없이 대파만 넣어도 좋다
소스 위에 설탕 솔솔 (신맛을 줄여줌)
위 순서대로 올리고
180도에서 대략 10분
소스가 미국 거라 그런지 좀 짠 편
우리나라 소스가 더 입맛에 맞는 듯
야채 없이 소스에 피자 치즈만 올려도 굿
마무리는 시원한 커피로
난 콜라가 싫다
단촐한 식구에
먹성은 평균 이하
밖에서 파는 피자 사 먹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남은걸 냉동하는 불편함
커다란 포장 상자 등등
배달 음식이나 외식 후
이어지는 소모적인 행동들을 생각해 본다
편하게 먹은 만큼 따르는 뒤처리
외식이 편하다 생각 하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많다
반복되는 먹고사는 일상
무엇이 얼마만큼 편할 수 있을까
재료가 있으면
이렇게 해 먹는 게
언제부턴가 편해졌다
세상에서 치킨이 사라진다 해도
아무렇지도 않을 나와
가끔 치킨 생각이 나는 딸
연중행사로
치킨 한 마리를 사면
다음날까지 먹어야 했고
다음날의 치킨은 늘 맛이 없었다
어쩌다 치킨 생각이 나면
마트에서 뼈 없는 냉동 치킨을 사서
반 봉지만 오븐에 굽는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남겨지지 않고
따라오는 쓰레기도 적다
들어 있는 소스를 버무리면
양념 치킨이 되지만
딸아이와 난 찍먹이 좋더라
냉동식품을 먹는 것
종일 튀겨낸 기름의 치킨을 먹는 것
광고 속 정해진 모양새의 피자와 치킨
어느 것이 더 낫다 나쁘다
생각하기보단
좀 더 단순하게 가볍게
필요한 만큼의 음식 소비를 하고 싶다
내가 먹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 발생되는
쓰레기나 소모적인 노동을 줄이고 싶다
단순한 상차림은
언제나 숙제가 되겠지만
그렇게 먹고살고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