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제목 그대로다.
성모상을 깨고 집을 나왔다.
어제 성당에서 술 한 잔 마시고 왔다는 놈이
소리지르고 내 잠을 깨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도 안 난다.
정확한 건 난 이제 자유롭다는 것.
이제 나로 살아간다는 것.
어중간한 건 없는 사람. 벌레가 파고들 정도의 단맛의 팥. 열매이기도 벌레이기도 한 누군가. 의미 없이 사는 게 목표. 다들 쉬엄쉬엄 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