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와 증말~
투자하면서 늘 가슴에 품는 말이 바로 역사란 반복된다는 말이다. 맞다.
세상 일의 대부분은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집합체일 뿐, 외관은 달라도 그 본질은 반복된다는 어쩌구저쩌구한 말을 어느 투자책에서 읽었다.
회사생활도 인간사와 궤를 같이하니 마찬가지겠지? 멀리보면 업무 역량이 일신우일신 중이겠지만, 단기적으론 일상의 반복일 뿐이다. 그래서, 쉽게 권태감이 온다. 짧게는 일주일만에, 길어도 한 달이면 반복된 일에 권태감이 문을 두드린다.
아오 또 권태로워야 해?
지겨와 증말~
회사에서 할 줄 아는게 늘어날수록, 첫 신입사원 때의 두려움과 설렘은 점차 멀어진다. 가끔씩 권태감이 심하게 짓누를때면 의욕이 사라지며, 첫 출근한 날이 그리울 때도 있다. 온 신경을 감각에(특히 귀와 눈에) 집중하며 내 이름이 어딘가에서 불릴까 어디선가 보일까 긴장했고, 분위기 파악하고 업무에 대한 힌트를 하나라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했던 그때가 난 그립다.
권태감에 발목을 잡힐때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다.
새롭게 보자.
늘 똑같이 해온 일의 방식을 몇 단계 단축시키거나 완전히 달리할 수 있다면, 권태감은 설렘으로 바뀐다. 마치, 늘 20-30분 걸려서 운전해야했던 도로에서 지름길을 발견해 10분만에 질러갈 수 있을 때 느끼는 희열 같다.
그렇게 업무하는 엑셀 양식을 바꾸며, 업무 단계를 압축시키며, 때로는 구성원과 토의한다. 조금 더 최적화 된 업무 방법을 고민한다.
그 과정의 끝엔 언제든 작은 성과가 따라온다. 매주 한 번씩 30분 걸리던 일이 3분만에 끝나고, 매일 90분걸리던 다른 데일리 업무는 15분 컷 할 수 있었다. 이건 다시 내 스스로의 자랑과 성과가 되었고, 몇 주간의 검증과 실험끝에 전 부서원에게 배포하면서 하나의 완성된 개선사항이 되었다. 남들이 내 방식을 추종하며 함께 최적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척 뿌듯해하는 편이다. 주기적으로 읽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에서도 6개월간 똑같은 방법으로만 업무하는건 역성장이라는 글을 본 것 같다.
지긋한 회사생활을 극복하기 위해, 회사의 성장이 아닌 나의 권태감 극복을 위해 오늘도 잔머리를 굴려본다.. 맨날 하는 이 일, 쉽게 하는 법은 없을까? 일단..이번주 취합하는 경영실적 자료 5분 컷 하는 방법부터 생각해보자 ;;
(아 일하기 싫어~무튼 주말 특근 끝, 퇴근하자!)